[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서해에서 불법이 아닌 준법조업을 하겠다는 중국 어선 선주들의 결의문 발표가 무산됐다.

18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선주 10여 명은 지난 17일 인천 월미공원에 있는 이청호 경사 흉상 앞에서 참배하고 준법조업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낭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 선주들은 중국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제지를 당하면서 결국 결의문을 낭독하지 못했다.

이날결의문에는 ▷양국간 체결된 어업협정을 존중하고 준수하는 데 앞장선다 ▷서해에서 조업 중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 계몽하는 데 앞장선다 ▷위반조업으로 나포된 어선은 이른 시일 내 벌금을 내고 찾아갈 수 있도록 협조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이날 행사는 지난 2011년 12월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다 중국인 선장의 흉기에 찔려 순직한 이 경사의 흉상 앞에서 예정된 행사여서 의미가 컸다.

그러나 중국 산둥성 정부 소속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3명은 참배와 결의문 발표를 제지했다.

결국 선주들은 중국 내 어업활동에 불이익을 당할 것을 우려, 참배를 포기하고 결의문을 해경에 직접 전달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중국 선주들의 방한을 추진한 한국해양안전자원봉사협회는 이들의 결의문을 건네받고 추후 해경에 전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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