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사상 최악의 고객 정보 유출’이라는 돌발 악재를 맞은 은행주의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카드사에 이어 은행까지 고객 정보가 유출된 KB금융에 악재가 될 전망이다.
KB카드의 정보 유출 파문이 확산된 지난주 초부터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KB금융 주가는 지난 9일 4만750원에서 22일 현재 4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앞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에서 1억400만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으며 이 과정에서 국민은행과 외국계 은행사 등에서도 고객 정보가 대량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보 유출 사태는 과거와 달리 단순한 사고를 넘어 경영진이 물러나고 카드 해지와 재발급 등 비용이 늘어나는 데다 금융 당국의 제재도 예상되는 등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창욱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직접적인 피해 보상비용은 미미할 것”이라며 “카드 재발급 및 해지비용도 회사별로 수십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들의 집단 소송이 남아 있지만 대규모 손해배상을 물어야 할 지경에 이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문제는 금융감독 당국의 직접적인 제재 부담이다. 현재 개인 정보 유출에 대해 징벌적 과징금을 물려야 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밖에도 계열사 및 제휴사 간 고객 정보 공유 제한으로 교차 판매활동의 위축과 평판 리스크(Reputation risk) 증가로 인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직ㆍ간접적 악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연구위원은 “이번 사태가 당장 은행주 실적에 변경을 가져오진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관련 회사의 대응, 정부의 대응 강도 등에 따라 업종 펀더멘털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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