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추석 기차표 예매가 27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귀성 전쟁’ 만큼이나 치열한 ‘예매 전쟁’이 벌어졌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6시부터 경부선, 충북선, 경북선, 대구선, 경전선, 동해남부선 기차표에 대해 인터넷 예약을 받았다. 하지만 접속자수 폭주에 따른 접속 지연과 예약시스템 변경으로 혼선이 빚어지자, 이용자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앞서 코레일측은 원활한 인터넷 예약을 위해 서버 증설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날 코레일 추석승차권 예매 페이지에서는 접속 후 지정한 좌석이 매진된 상황이 2회 반복되면 다시 초기화면으로 돌아가 대기 순서를 부여받는 방식의 예매가 이뤄졌다.

이에 오랜시간 대기상태에 있다가 차례가 돼 예매시스템에 접속했지만 두 번에 걸친 시도에도 불구하고 표를 구하지 못한 이용자들은 언제 돌아올지 모를 대기순서를 또 부여받아야 하는 불편을 호소했다.

잔여석 조회를 이용해 매진되지 않은 시간대의 표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아 누리꾼들의 불평이 쏟아졌다. 예매 페이지에 ‘잔여석 조회’ 메뉴가 마련돼 있지만, 접속자수가 폭주해 화면 로딩이 어려웠다. 또 잔여석 숫자가 아니라 ‘많음’, ‘적음’, ‘없음’ 등으로만 표시돼 현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웠다.

무엇보다 올해도 접속자가 몰리며 대기시간이 무한정 길어지거나 시스템 오류가 발생해 사이트 재접속을 반복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날 오전 6시50분께는 대기자가 무려 100만명에 육박했다.

누리꾼들은 “추석기차 예매...전국민 수강신청”(@jore****)이라며 설렘과 기대감을 나타내는 한편으로 “대기접속자가 99만1023명이라네. 추석땐 기숙사에 짱박혀 있어야겠다”(@echigo****) “모처럼 큰 맘먹고 추석열차표 예매전쟁에 참전했건만 전리품도 못 건지고 장렬히 전사했다. 대기자 90만명 줄어드는 것 야금야금 보며 기다렸다가 눈물의 팝업창 여니 다시 도루묵. 슈퍼컴퓨터 아니면 예매 불가능한 시스템인가. 고향 가기 참 힘드네”(@Uncertai****)라는 등 불만을 토로했다. 한 누리꾼은 또 “내게 있어 그것은 번번이 새벽녁 잠을 설치게 하는, 그러나 단 한 번도 이뤄지지 못한 짝사랑 같은 것이었다-추석기차표예매”(@Dark****)라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경부선 인터넷 예매는 27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창구 예매는 28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역과 대리점에서 예매가 있을 예정이다. 호남선은 29일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인터넷 예매를 진행하고, 창구 예매는 30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예약 매수는 1인당 편도 6장씩, 최대 12장까지이며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5일 자정까지 결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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