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대 증권사 전문가 진단

전문가들은 신흥국 금융위기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만 아시아 국가가 단기간 내 외환위기에 빠질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탄탄한 펀더멘털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헤럴드경제가 26일 국내 5대 증권사 리서치를 대상으로 긴급 진단을 받은 결과 단기적으로 신흥국의 환율 및 주식시장 불안이 이어지겠지만 점차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외환보유고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흥국 위기는 진정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선진국 경기회복이 아시아 시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수석연구위원도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 가장 큰 문제는 고정환율제로, 고정환율을 유지하려다보니 외환보유고를 다 소진해버렸다”며 “인도도 이번에 환율을 방어하느라 200억달러를 소진해버렸는데 그런 식의 무리한 환율 방어만 없으면 아시아에서 외환위기가 나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신흥국 위기가 당장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당장 위기가 임박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올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악화할 가능성은 있다”며 “유럽이 전통적으로 신흥국 투자 비중이 높았기 때문에 유럽 금융기관의 상황이 악화할 경우 신흥국 상황은 더욱 나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ㆍ인도네시아 등 일부 국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주변국으로 확산되기보다 펀더멘털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한국의 경우 아세안 국가와 달리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충분한 외환보유고 등으로 차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글로벌 투자자의 키워드는 경상수지 흑자 등 거시경제 기초체력이 튼튼한지 여부”라며 “인도의 정책에 대한 신뢰 및 루피화 움직임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불안심리가 나타날 수 있지만 한국 경제는 양호한 펀더멘털로 차별화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신수정ㆍ김우영ㆍ양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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