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6호기 돌발 중단…전력당국 초비상 정비기간 길어지면 최악 시나리오
우려했던 원전 고장 사태가 현실화되면서 전력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다음달에는 정부가 시행하는 산업체 절전규제와 조업조정 같은 수요관리 대책도 만료된다. 게다가 화력발전소들의 대거 정비까지 일정이 잡혀있어 위기설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2일 전날 오후 돌발 정지된 한빛6호기의 고장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최소 4~5일, 최대 한달가량 정비기간이 예상된다. 만일 정비 기간이 길게 소요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처진다.
9월에는 지금과 똑같은 상황에서 산업체 절전규제와 조업조정이 만료돼 400만㎾가 넘는 전기 수요조정이 없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날씨가 8월보다는 선선해질 것이기 때문에 나머지 수요감축 수단을 활용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윗선은 걱정의 강도가 훨씬 더하다. 9월은 물론 올겨울 전력난까지도 걱정하는 분위기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22일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9월에 발생 가능한 수급불안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위조인증부품 사용으로 멈춰선 원전 5기의 부품교체가 내년 여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너에 몰린 전력당국 입장에서는 내년까지 안심이 되는 때가 한 달도 없는 상황. 밀양송전탑 문제라도 해결해야 전력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윤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