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닛산 스타디움 공연은 생애 최고의 선물입니다. 큰 공연을 마친 후에는 항상 동방신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심스럽게 말씀드려 봅니다. 곧 데뷔 10주년이기도 하고, 동방신기의 진가가 나오지 않을까요?"
남성그룹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이 지난 17일 오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닛산 스타디움에서 돔 투어 '타임(TIME)'의 피날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해외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선 스타디움 무대에서 18일까지 이어진 양일간의 공연을 통해 약 14만 4000명을 동원했다.
현지에서도 '꿈의 무대'로 통하는 스타디움 공연으로 5대 돔 투어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 두 사람은 이로써 또 하나의 새로운 기록을 썼다.
동방신기는 공연을 마친 뒤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소감과 향후 계획, 포부 등을 전했다.
◆ 닛산 스타디움으로 돔 투어 피날레를 장식한 소감은?
"일본에서 작은 공연장부터 조금씩 올라왔기 때문에 오늘의 스타디움 공연이 더욱 의미가 있다. 스태프들과 팬, 그리고 창민이와 같이 이뤄낸 것 같아 기분 좋다. 무엇보다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좋은 모습과 소식을 전해드린 것 같아 기쁘다"(유노윤호)
"아주 예전부터 꿈꿔왔고, 일본 5대 돔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미처 생각하지 못한 꿈을 실현하게 돼 기쁘고,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른 시간부터 공연을 위해 기다려주신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 어떤 공연보다 규모는 물론, 관객동원수가 가장 많았다. 신나고 즐겁게 할 수 있어서 기분 좋다"(최강창민)
◆ 데뷔 10주년 계획은?
"오는 12월이 되면 데뷔 10주년이다. 데뷔 쇼케이스를 비롯해서 일본에서 개최한 하우스 홀 공연과 아레나, 돔 콘서트 등 당시에는 시간이 잘 흐르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 돌이켜 보면 10년 동안 작은 곳에서 오늘의 스타디움 공연까지 많은 관객을 모시고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에 감회가 새롭다. 그동안 막연히 열심히 한 것이 아니라, 차곡차곡 땀과 노력을 쌓아가면서 동방신기라는 길을 만들어 온 것 같다 뿌듯하다"(최강창민)
"한국에서 곧 10주년을 맞이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이 많다. 회사 측과도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까지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어떤 형태가 됐든 뭔가가 있을 것은 확실하다.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에는 동방신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들도 많을 것이라고 예상 된다. 동방신기는 물론, 스태프들 모두 고민하고 있다"(유노윤호)
◆ 스타디움에서 보여주려고 했던 것은?
"스타디움이라는 공연 자체가 사실 듣기만 했을 때는 상상이 안됐다. 실제로 보니 확실히 규모 차이가 있더라. 가장 걱정하고 고민한 부분은 관객들에게 재미를 전달하는 것이었다. 기계적인 부분으로 대체할 수도 있지만 '직접 가자'고 생각해 체력적인 부분도 신경을 썼다"(유노윤호)
"축구 시합으로만 본 경기장이었고, 전 세계에서 했었던 공연을 통틀어서 가장 큰 규모의 공연이었다. 해외 가수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팬들이 많이 모여주신 것에 뿌듯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국제적인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최강창민)
◆ 체력적인 부분은 어떻게 극복했나
"'장관이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것 같다. 많은 수의 팬들이 모여 있는 것이 우선 기분이 좋았고 뿌듯했다.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체력적인 부분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는데 출연 중인 KBS2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을 통해 배드민턴을 해서 그런지 정말 체력이 좋아졌다. 돔 투어의 중반엔 사실 조금 힘들었는데 배드민턴을 배운 후에는 달라졌다. 정말 기가 막힌 운동이다. 덕분에 체력적으로 여유가 생겨서 공연이 더 즐거웠던 것 같다"(최강창민)
"아무래도 체력적인 부분은 따라가는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창민이에게 지기 싫고 늙었다는 소리도 듣기 싫다. 또 스스로가 최고 목표치를 찍어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도전한다. 사실 긴 무대를 뛰면서 노래 부르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데 팬들에게 진심이 더 잘 전달 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 또 관객들이 응원 소리에 우리도 모르는 힘이 나오는 것 같다"(유노윤호)
◆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우쭐할 법도 하다
"사실 무대 위에서 우쭐한 마음이 아예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그렇지만 자신감으로 표현하고 싶다. 공연장에서 관객들을 사로잡고, 매혹시키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그리고 성공했다고 생각했을 때, 우쭐함도 생긴다. 대다수의 가수들이 그것에 중독이 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무대 위에서는 관객들을 쥐락펴락하고 싶은 게 사실이다. 그 것이 우리를 발전시키고 열심히 노력하게 만드는 원동력인 것 같다. 때문에 앞으로도 우쭐함을 느끼고 싶다"(최강창민)
◆ 새로운 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처음엔 추천을 통해 공연을 찾는다고 들었다. 쑥스럽지만 남성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주변 지인에게 추천을 받고 콘서트를 봤는데 재미있어서 이후 가족들과 동행하기도 하고 또 데이트코스가 되기도 한다. 일본 안에서 동방신기 콘서트는 하나의 쇼가 된 느낌이다. 공연 역시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려고 생각하고 노력 중이다"(유노윤호)
◆ 다음 목표는?
"단순하게 '다음은 어디에서 하고 싶다'라는 것보다 이번에 닛산 스타디움에서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꿈만 같다. 공연장이 워낙 크다 보니 여러 가지 연출도 가능하고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서 벅찼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팬들과 가수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가까이 호흡하기에 아쉬운 부분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모든 분들과 눈을 마주치고 감사한 마음을 표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공연장의 규모 등에 구애 받지 않고 많은 팬들과 호흡할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다. 겉만 화려한 것보다는 단단하고 응집력 있는 모습으로 관객, 팬들과 끈끈한 관계를 형성해 롱런하는 것이 목표다"(최강창민)
"진짜 멋있는 건 '더 큰 곳에서 해야지'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곳이든지 그에 맞는 콘셉트로 멋진 공연을 펼치는 것 같다. 어떤 공연장에서든 그에 어울리는 무대를 만들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훌륭한 선배님들처럼 오랫동안 활동해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유노윤호) 요코하마(일본)=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