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무리한 추격매수 자제”
3분기 실적 고점 논란으로 부진했던 대형 IT주들이 모처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IT업종이 추세적 상승으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하반기 실적 성장 기대감에 비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전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들은 장 초반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으로 소폭 올랐다. 전일 SK하이닉스가 4.8%, 삼성전자가 4.7% 급등한 것을 비롯해 IT주들은 동반 상승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저가 매력이 부각된 IT업종 등 일부 경기 민감주로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실적이나 경기 등 펀더멘털 측면의 모멘텀은 부족하다”며 “경기 민감주의 강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무리하게 추격 매수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전자와 관련해 “외국인 매도세는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되나 수급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에 실적 검증이 숙제로 남아있어 조정 시 분할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대형 IT주들이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5.7배이고, 삼성전자는 7배로 역사적 최저 수준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두 회사의 현재 주가 수준은 내년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가정에서 형성된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 반도체 업황 및 실적은 올해보다 더욱 낮은 공급증가율에 따라 지속적인 개선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3분기 실적 고점 논란으로 주가 조정을 받은 SK하이닉스의 경우 하반기 모바일 신제품 출시 효과에 따른 기대감이 높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5S, LG전자의 G2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며 “4분기 메모리 업황의 수급 상황은 예상보다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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