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쇼크’ 이후 급격히 냉각됐던 회사채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요동치던 채권 금리가 안정되고 정부의 회사채 안정화 방안 발표 등으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재개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양적완화 축소 여부가 논의될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 안정화의 최대 고비로 떠올랐다.
16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 6월 출구전략 우려가 본격화되기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들어 1000억~5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던 주간 발행액은 이달 들어 다시 1조원을 넘어섰다. 증권가에서는 9월에도 4조원 가량의 회사채가 발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역시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에 따라 1~2개월 동안 발행을 미뤄왔던 기업들도 회사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발행을 준비 중인 기업은 2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SK케미칼이 오는 23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고, 삼성에버랜드도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밖에 두산을 비롯해 해태제과,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LG유플러스, CJ대한통운, 삼천리 등도 다음달 초까지 발행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변수도 여전하다. 다음달 열리는 FOMC에서 출구전략 실행에 대한 논의가 재개되기 때문이다. 만약 출구전략이 본격화된다면 채권시장이 또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지난 ‘버냉키 쇼크’ 때보다 충격의 강도는 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대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