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상수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 노조가 13일 일제히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각종 사안을 두고 노사 간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어 양사 투표 모두 파업이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쟁업체가 이미 올해 임금협상을 종료한 만큼 현대ㆍ기아차 노조 모두 부담감이 커 실제 전면 파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현대ㆍ기아차 노조는 모두 이날 오전부터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기아차 노조는 오전 11시부터 투표를 실시했다. 최종 가결 여부는 14일 새벽께 확정될 전망이다.

현대차 노조는 지금까지 임금단체협상 관련 찬반투표가 부결된 적이 없는 만큼 이번 투표 역시 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지난 6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을 했으며, 이날 찬반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되면 오는 20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노조는 찬반투표에 병행해 오는 14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대규모 집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기아차 노조 역시 이날 부재자투표를 시작으로 오후 8시 20분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기아차 노조 역시 투표 결과를 14일 새벽께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6일 교섭 결렬을 선언한 기아차 노조는 중앙노동위에 노동쟁의 신청과 파업 찬반투표 등을 거쳐 파업이 가결되면 오는 19일부터 파업을 실시하게 된다.

현대ㆍ기아차 노조 모두 찬반투표 가결을 자신하고 있지만, 일정대로 오는 19~20일께 파업에 돌입할지는 미지수이다.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삼성 등은 지난 7월 하계휴가에 돌입하기 전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모두 완료, 이미 하반기 판매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최근 판매가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ㆍ기아차 노조 역시 파업에 따른 내부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전면 파업이 아닌 특근이나 부분파업 등으로 사측에 압박수위를 높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