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 작업을 진행 중인 검찰이 장남 재국 씨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블루아도니스’의 계좌를 맡은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 관리인을 지난 주말 소환조사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팀장 김형준)은 지난 주말 블루아도니스가 금융계좌를 개설한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 부행장급 인사 김모 씨를 소환조사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검찰 조사에서 재국 씨가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서 입ㆍ출금한 자금의 전체 규모와 함께 재국 씨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났는지 등에 대해 상세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국 씨는 조세회피처인 버진 아일랜드에 서류상 회사를 세우면서, 지난 2004년 싱가포르를 직접 방문해 해외계좌를 개설했으며, 100만달러 이상을 한꺼번에 입금 했다가 5년여 간 여러 차례에 걸쳐 돈을 모두 빼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씨는 재국씨가 일년에 한번 이상 싱가포르 지점을 방문해 직접 거래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주에 김씨를 소환해 조사한 것은 맞지만, 단순한 참고인에 불과하며 별 의미가 없는 사람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재국씨는 지난 2004년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으며, 2010년까지 이 회사를 운영했다. 특히 페이퍼컴퍼니가 설립된 2004년은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에 대한 조세포탈 재판 중 재용씨 명의로 보관된 73억5000만원의 채권을 찾아낸 시기여서 검찰은 이 돈의 근원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일 수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