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자동차 강판의 강자’ 현대하이스코(대표이사 신성재)는 신규공장 가동과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강판 가격 상승과 미국 시장의 자동차 수요 증가 등 주요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전망도 밝다.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5월 당진 제 2냉연공장을 완공했다. 제 2냉연공장의 가동으로 현대하이스코의 냉연강판 생산능력은 연 450만톤에서 600만톤으로 33%가 증가했다. 특히 신규 공장에 차량 경량화의 핵심인 고장력 강판 전용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하면서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에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철강 판매 대리점 역할을 하는 스틸서비스센터(SSC)의 해외 진출도 순조롭다. 현대하이스코는 작년 하반기 중국 천진법인을 완공한 데 이어 올 6월에는 연 20만대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 가공 능력을 갖춘 터키법인을 추가했다. 이로써 미주ㆍ아시아ㆍ유럽 등 세계 거점지역에 11개에 달하는 스틸서비스센터를 보유하게 됐다.

고부가가치 신제품 개발 또한 계속되고 있다. 지하자원 채취에 필수적인 유정관 제품은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하이스코의 ERW(전기저항용접방식) 최고급 유정관은 지하 심층부의 높은 압력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돼 지난해 12월 지식경제부가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존 내부식 강관의 대체품인 ‘에코라이닝 스테인리스 강관’ 역시 주목되고 있다. 에코라이닝 스테인리스 강관은 기존 스테인리스관 대비 20~40%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고, 수도용ㆍ화학용ㆍ플랜트용 배관 등 사용목적에 따라 외관과 내관의 재질 변경이 자유롭게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이 예상된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강판 가격도 상승 조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4분기는 자동차 후속모델(페이스 리프트)들이 나오는 시즌으로 자동차 생산량과 강판 수요가 1년 중 가장 많아지는 기간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시장의 호조세와 미국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유럽 및 아시아 시장의 자동차용 강판 가격도 오를 것”이라면서 “현대하이스코의 4분기 예상 연결 영업이익은 1289억원으로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 2만64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9월 들어 4만3000원선까지 올라갔다.

조강운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하이스코는 설비안정화와 물량증가로 내년에는 15% 이상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