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설립 이후 4종 게임 개발 … 신작 '글로우 버스터' 공개 임박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이 여느때 보다 레드오션인 상황이 되면서 인디게임 개발자들 중에는 해외 앱스토어 시장을 노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비교적 인디게임 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기 때문에 홍보나 마케팅 측면에서 국내 보다 해외가 조금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해외 시장 역시 레드오션에 대기업들의 잔치가 벌어지지만 워낙 예측하기 어려운 시장인 탓에 한방을 노리는 개발사들이 존재한다. 특히 지난 2011년 국내 앱스토어 시장이 봉쇄돼 있을 당시 시장 진출을 선언한 소규모 개발팀들은 꾸준히 해외 시장에서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 정식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인디게임 개발사 '메가토믹'도 그들 중 하나다.

메가토믹은 2012년 2월 사업자등록을 한 뒤 산전수전을 다 겪은 생계형 개발사다. 현재 '턴앤런 (2009년 말)', 'No Wolf(2012년 말)'를 론칭했고, 신작 4 Parts 1Thing과 글로우 버스터를 9월경에 선보일 계획이다.

녹록치 않은 도전메가토믹의 박윤석 대표는 원래 IT 개발자로 업계에 뛰어들었다. 그 보다 앞서 학생 시절 게임 개발로 공모전에 입상하는 등 성과가 있었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낫다는 판단하에 이를 택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열정은 게임을 향해 있었다. 지난 2009년에 들어서는 오랜 기간 꾸었던 '게임'에 대한 꿈을 이어나가기 시작한다. 현실은 괴롭기만 했다. 의욕적으로 내놓은 첫 작품 '턴앤런'은 별다른 반향을 일으키기지 못했고, 그는 다시 IT 업계로 돌아가야만 했다. 그는 "준비가 너무 부족했던 탓"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 그리고 그가 다시 업계에 도전하기까지는 3년이라는 세월이 필요했다.

1인 개발자의 재도전 사실 박 대표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금융기관 SNS플랫폼을 개발한 전례가 있다. 이를 보면 그가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고, 비교적 엘리트급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을 하던 도중에도 게임 개발자로의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짬짬히 새로운 게임을 기획하고, 핸드폰 기술 개발을 꾸준히 연구한다. 그리고 3년뒤, 비로소 그는 사업자등록을 내고 본격적으로 게임 개발을 시작한다. 그는 "3년동안 꾸준히 시장을 팔로우업 하고 있습니다만 시장이 많이 변했습니다" 라며 "Top 100 게임을 찾아 보면 모두 대형 게임 개발사들의 게임이 차지하고 있어 1인 개발자들이 갈수록 어려워 지는 것 같습니다"고 그는 설명한다. 반면 그는 기회도 있다고 본다.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졌기 때문에 게임만 잘 만든다면 과거에 필적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글로우 버스터로 시장 도전 그가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게임은 '글로우 버스터'다. 개발기간만 6개월, 기획 기간까지 합치면 근 1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퍼즐게임 특성상 끊임 없이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고민하고 구현해내야만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개발을 하는 것 보다 재미를 탐구하는 시간이 더 많은 셈이다. 이렇게 탄생한 '글로우 버스터'는 미로를 탐험하는 게임이다. 주인공 캐릭터인 '버스터'를 방해하는 적들을 피해 스테이지에 등장하는 큐빅들을 모두 먹으면서 클리어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조작 방식이 조금 독특한데, 앞뒤로 움직이면서 캐릭터를 콘트롤 할 수 있고, 스테이지 바닥(다리)을 움직이면서 방향을 전환한다. 때문에 화면 상에 보이는 적들의 위치를 보면서 '다리'위치까지 적들을 유인해놓고 방향을 전환하는 등 머리를 쓰면서 플레이해야 클리어할 수 있는 게임이다. 매 번 피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등장하는 특수 아이템들을 먹으면 버스터가 변신, 전방으로 미사일을 쏘거나, 부딪히는 적들을 폭파하는 등 다양한 잔 재미가 쏠쏠하다. '글로우버스터'는 오는 9월 초 아이폰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꿈을 향해 도전하는 개발자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보자.

안일범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