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철강주와 비철금속주를 각각 대표하는 포스코(POSCO)와 고려아연의 ‘주가 경쟁’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두 상장사 모두 성장 동력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하반기 내내 흥미로운 주가 레이스가 예상된다.
포스코와 고려아연 주가는 31~32만원대에서 서로 엎치락뒤치락을 거듭하고 있다. 시가총액으로는 3위인 포스코가 고려아연(39위)을 월등히 앞서지만 주가 흐름에서는 고려아연의 상승세가 만만치않다.
대표적인 ‘금 수혜주’로 분류되는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7월말 27만원선까지 떨어졌다가 중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8월 한달간 13% 가량 올랐다. 포스코는 철강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현 주가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두 대장주의 ‘진검승부’는 9월 중순에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7~18일 개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고려아연 주가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결정될 경우 금을 포함한 금속 가격에 전반적인 충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일부 충격을 받더라도 고려아연의 성장 모멘텀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내년에 아연 전해공장이 완공되면 2015년 말에는 아연과 연 생산능력이 각각 50%, 61% 증가할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아연과 연 가격도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이익 성장은 비철금속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에 자동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연 가격의 강세는 이미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4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포스코 역시 중국 철강가격 안정화와 글로벌 철강 제품의 가격 상승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세계 철강 생산능력 증가율이 1%대로 급감했고 원재료 부족 문제도 해결되고 있다”면서 “포스코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5288억원, 699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KDB대우증권은 포스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3만원을 유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