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재테크 어떻게 할까?

‘석유 재테크’는 현물 거래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펀드나 다른 파생상품을 통한 간접투자로 주로 이뤄진다. 전문가들은 원유와 유전에 투자하는 금융상품들에 대해 미리 숙지하고 있다면 유가 변동기에 원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일반인의 경우 원유펀드와 유전펀드, DLS(파생결합증권) 등의 상품들이 주로 추천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원유펀드와 원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비교적 손쉬운 방법에 해당한다.

원유펀드는 서부텍사스유(WTI)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 유가가 오르면 바로 수익률이 오르는 장점이 있다. 특히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일반 주식과 같이 매매가 자유롭고, 환매기간이 펀드보다 비교적 짧아 환금성이 높다. 하지만 주식보다 높은 변동성을 보이기 때문에 유념해야 한다.

국내에서 공모로 설정된 원유펀드와 ETF는 총 2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펀드’와 ‘삼성WTI원유특별자산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7.65%, 17.98%를 기록하고 있다.

절세를 생각한다면 유전사업개발에 투자하는 유전펀드도 고려할 만하다. 유전펀드는 안정적으로 배당금 수익을 분배받는 것이 장점이다. 배당소득에 대해 액면가액 3억원 이하까지는 5.5%, 3억원 초과 분은 15.4%의 세율로 분리과세를 받기 때문에 절세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공모 중인 유전펀드는 ‘한국투자앵커(ANKOR)유전해외자원개발펀드’와 ‘한국투자Parallel유전해외자원개발특별자산펀드’ 등이 있다. 전자는 미국 서부 멕시코만에 위치한 ‘앵커유전’에 투자하고 있고 후자는 미국 텍사스주 육상 유전과 가스전을 보유한 미국 패러렐사의 지분에 투자한다.

유가와 연계된 DLS도 주요 투자방법 중 하나다. DLS는 사전에 제시한 가격에서 유가가 움직일 경우 약정된 수익률을 제공받는다. 유가연계 DLS의 기초자산 대부분은 WTI와 브렌트유 선물로 구성된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상승 시에는 성과개선폭이 큰 유전펀드가 유리하고, 유가의 약세가 전망될 때는 DLS를 통해 가격하락을 방어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유전펀드의 경우 분리과세가 되는 세제혜택도 있어 절세목적이 있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양대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