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중국 우시 반도체공장의 화재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실적 및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개장 직후 4% 넘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생산 차질 및 가동률 하락에 따라 당분간 SK하이닉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반도체 제조장비에 큰 문제가 없어 조만간 조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한 달 이상 생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SK증권은 1개월 생산 차질 시 약 1500억원, 3개월 땐 4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지난 7월 1일 9836억원에서 화재 사고 발생 전인 지난 3일 기준 1조2432억원으로 26%가량 올랐다.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477억원이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보수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단기적으로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도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5배에 불과한 만큼 주가 하락 시 적극적인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D램 생산의 12%가량을 차지하는 SK하이닉스 우시 공장의 생산 차질로 D램 가격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 사고 소식이 전해진 후 4일(현지시간) 미국 마이크론과 샌디스크의 주가는 각각 5.3%, 3.31% 상승했다. 5일 개장 직후 삼성전자도 2% 넘게 올랐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 현물 시장에서 딜러들이 재고물량을 거의 거둬들일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단기적인 D램 가격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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