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백령도의 꿈이 물속으로 사라지나?
인천시가 서해 최북단에 위치한 백령도를 ‘제2의 제주도화’를 목표로 추진해 온 인천 백령도~중국 산둥성 룽청시 간 항로 개설이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 정부가 자국민 안전문제를 이유로 한국 정부의 백령~룽청 간 항로 개설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이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지난 3~4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제21차 한ㆍ중 해운회담에서 남북관계 진전 사항을 부각하면서 백령~룽청 간 항로 개설을 중국 정부에 제안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정치적 현안으로 인해 당장 항로를 개설하기보다는 양국의 현안을 검토한 후 다음에 다시 논의하자고 말한 것으로 시는 전했다.
중국 정부가 백령~룽청 간 항로 개설 제안을 거절하면서 내세운 표면적 이유는 ‘정치적 현안’이다.
이는 중국과 북한과의 정치적 관계, 남북관계 경색 여부에 따른 중국 여행객 안전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입장은 항로 개설에 대해 시간을 두고 더 논의하자는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정치적 현안이 있다’며 항로 개설 논의를 연기했는데,더 이상의 깊은 뜻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해양수산부 측은 중국 정부가 백령~룽청 항로가 민감한 지역을 거치기 때문에 안전 보장이 우려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고 항로 개설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 6월 백령~룽청 간 항로 개설이 한ㆍ중 해운회담 안건으로 결정됨에 따라 ‘백령도, 제2의 제주도화’ 프로젝트 추진을 본격 논의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해 5도 긴장을 완화하고,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이 시의 목표이다.
시는 장기적으로 백령도를 ‘자유지역(Visa-Free Zone)화’ 해야 한다는 구상까지 내놓고 ▷백령~룽청 항로 개설에 범정부적 대처 ▷백령도 자유지역화 지정 ▷백령도 관광개발 지원 ▷서해 5도 여객선 국비 지원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제안 거절로 백령~룽청 간 항로 개설 문제는 차기 한ㆍ중 해운회담에서 양국이 다시 합의할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불투명하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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