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삼성전자 반사익 기대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MS의 노키아 인수는 과거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와 같이 실패로 끝날 것으로 내다보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S의 노키아 인수 소식이 전해진 지난 3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1.04% 하락한 데 이어 4일에도 하락세로 출발했다. 3일(현지시간) 노키아의 주가는 34% 급등한 반면, MS는 4.5% 하락했다. 구글은 1.6% 올랐고, 애플도 0.28% 상승했다.
MS가 노키아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상승을 노릴 것으로 보여 경쟁 심화가 예상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MS와 노키아가 스마트폰 OS(운영체제)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대에 불과해 시너지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1년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했을 때도 국내 스마트폰업체들이 소외될 것이라는 우려가 매우 컸다”며 “하지만 모토로라는 구글에 인수된 후 매출액이 절반으로 줄었고 영업손실률이 -34%로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구글에 인수되기 전인 2011년 3분기 기준으로 모토로라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대였지만 지난 2분기에 1.5% 수준까지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23.4%에서 32.6%로, LG전자는 3.7%에서 5.2%로 각각 증가했다.
백종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노키아가 미국 기업인 MS에 인수됨에 따라 유럽 소비자들의 거부반응이 있을 수 있다”며 “노키아의 퇴장은 중장기적으로 한국 스마트폰업체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전자와 HTC 등 아시아 휴대폰 제조업체들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SJ는 “삼성전자 등 아시아 휴대폰 제조업체에 지금 당장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며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체 모바일 OS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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