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변호사ㆍ노무사 등 25명 참여 ‘경력단절예방지원단’ 출범
출산휴가ㆍ육아휴직 사용 체계적 지원…바쁜 직장맘은 방문 상담도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출산휴가나 육아휴직 제도가 법적으로는 보장돼 있긴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려고 하면 동료들 눈치 보이고 심할 경우 퇴사 압박까지 받는 등 어려움을 겪는 직장맘들의 경력단절을 방지하기 위해 25명의 전문가들이 나섰다.
서울시는 출산ㆍ육아로 퇴사 여부를 고민하는 ‘직장맘’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 경력단절예방지원단’을 11월 1일 출범한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출산 전ㆍ후 휴가와 육아휴직의 사용 시, 사업주에게 신청하게 돼 있는 제도의 한계로 인해 사업주와의 분쟁의 소지가 높아 실제 사용률이 20%가 채 되지 않는 실정이다.
노무사ㆍ변호사ㆍ심리정서 전문가 등 25명의 전문가가 모인 지원단은 재능기부를 통해 직장맘들의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분쟁 발생 시 노동법률 상담 및 법률대리인 선임 등을 지원한다.
이들은 지난해 4월 문을 연 서울시 직장맘지원센터와 연계해 ▷홈페이지 온라인 상담 ▷찾아가는 현장 노동법률 상담 ▷무료 심리상담 ▷분쟁해결 지원 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지원에 나선다.
센터 홈페이지에 상담이 접수되면 노무사들이 1차로 온라인 상담을 하고, 사례에 따라 필요 시 변호사에게 법률상담, 심리정서 전문가에게 심리상담을 연결한다. 바쁜 직장맘들에겐 방문 상담도 제공한다.
지원단은 상담에 그치지 않고 고용노동부ㆍ노동위원회 사건 대리, 법원 소송 대리 등 실질적 분쟁해결을 지원할 예정이다. 비정규직이거나 일정기준 이하의 임금을 받는 직장맘은 무료 또는 국선변호사ㆍ노무사 수임료 수준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경력단절예방지원단 위촉식은 내달 1일 오후 2시 시청 신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한편, 직장맘지원센터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9월까지 진행한 1764건의 상담사례를 분석한 결과, 출산전후 휴가ㆍ육아휴직 등 노동권ㆍ모성보호 관련 상담이 1417건으로 전체 상담의 80.3%를 차지했다.
서울시는 이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제도개선도 추진한다.
내부적으로 노무인 3인, 변호사 2인으로 구성된 ‘제도개선위원회’를 만들어 출산전후휴가ㆍ육아휴직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사용률도 높일 예정이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직장맘이 일ㆍ가족 양립에 있어 많은 고충을 겪고 있는 만큼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직장맘들의 경력이 단절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하는 여성이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