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표창원 인터뷰 집 <공범들의 도시>

[북데일리] [책속의 지식] 경찰관이 노조를 만든다? 아마 낯설고 받아들이기 힘든 일로 보인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제도다. 최근 나온 <공범들의 도시>(김영사. 2013)에 이와 관련 내용이 나온다. 한국 최초의 프로파일러 표창원과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가 한국 범죄학에 대해 나눈 대화를 엮은 책이다. 관련 내용을 가감없이 올린다.

지승호 : 프랑스는 경찰 노조가 있지 않습니까? 경찰이 특수한 직업이긴 하지만, 상부와의 관계로 볼 때는 노동자이기도 하기 때문에 스스로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필요하다는 건데요. 우리나라는 그런데 대한 인식이 굉장히 부족하지 않습니까? 공무원 노조를 불법적으로 생각하고, 교사 노조도 그래요. 경찰관이 노조 만든다고 하면 난리가 날 텐데요.

표창원 : 종북 좌빨 이야기가 나오는 거죠.(웃음) 유럽연합의 경우는 EU 가입국에 대한 권고 자체가 경찰관 노조, 공무원 노조를 인정한라는 겁니다. 시대정신인 거죠. 민주주의 사회가 어떤 것인가에 대한 부분들을 우리가 한번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우리가 어떤 사회를 지향하는가.

분단을 가지고 자꾸 현재의 정치적 수준에 대한 물음들을 반대를 하는데요. 과연 분단이라는 것이 민주주의에 대한 중단과 방해의 전가의 보도가 될 수 있겠느냐, 그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다른 유럽 국가들도 우리 같은 분단은 아닐지라도 유사한 형태의 위험에 처한 경우가 많아요. 영국도 IRA로부터 수십 년간 직접적인 폭탄 테러도 당해왔고, 테러와의 전쟁도 미국과 같은 차원에서 노출돼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보와 연결된 치안의 중추를 담당하는 경찰관들에게 노조 허용을 한 것을 EU 자체의 조건으로 두고 있다는 거죠. 그런 점도 눈여겨봐야 합니다. 오히려 공산주의나 전체주의 사회가 경찰관 노조를 반대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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