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청명한 가을을 닮은 미술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권영수)는 23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온라인 미술품 경매를 진행한다. 경매 출품작을 선보이는 프리뷰 전시는 서울 삼청동 갤러리도스에서 28일까지 열린다.

이번 경매는 푸른 하늘과 시원한 바람, 단풍으로 물든 삼청동에서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근현대 미술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 한국을 대표하는 블루칩 작가에서부터 젊은 현대미술가까지 다양한 작가층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작고화가인 권옥연, 전혁림을 필두로, 김창열, 김종학, 오치균, 이동기, 권기수, 신선미 등 컬렉터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데미안 허스트, 야요이 쿠사마, 줄리안 오피, 첸 리엔칭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해외작가들의 작품 등 모두 131점을 선보인다.

아트데이옥션의 온라인 미술품 경매는 국내 미술시장 가격보다 약 30~50%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장소와 시간의 제약없이 아트데이옥션 홈페이지(www.artday.co.kr), 또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아트데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현황을 볼 수 있고,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온라인으로 작품 감상에서부터 응찰, 구매까지 손쉽게 해결할 수 있어 회를 거듭할수록 애호가들의 호응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출품작 중 김창열 화백의 2011년작 ‘회귀’(40.9x53cm, 10호)가 가장 눈에 띈다. 천자문 속 한자 위에 영롱한 물방울이 균형을 이룬 듯 나열돼 있는 이 작품은 노란 배경색이 가을과 썩 잘 어울린다. 잠깐 맺혔다 사라지는 물방울이 화가의 손끝을 통해 풍부한 빛을 뿜는 존재로 영원성을 지니게 됐다. 시작가는 1500만원이다.

‘설악산 화가’ 김종학 화백의 설악풍경을 담은 유화가 여러 점 출품돼 관심을 모은다. 밑그림과 팔레트가 필요 없이 튜브에 나오는 물감을 그대로 발라 흐드러지게 핀 꽃을 격정적으로 그린 작품들이다. 특히 붉은 바탕에 그린 ‘백화만발’(45.5x53cm)은 국내 미술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전성기 때 작품으로, 다양한 꽃과 나비, 개구리가 담겼다. 시작가는 2800만원.

한 때 파리에서 활동했던 권옥연화백의 회색빛 소녀 그림도 출품됐다. 일부러 화려한 색을 배제하고, 물감에 석고가루 같은 것을 섞어 은근한 색감을 만든 ‘소녀’(24.4x19.3cm)의 시작가는 400만원이다.

붓 대신 손가락으로 캔버스에 아크릴물감을 겹겹이 쌓아올려가며 그림을 그리는 오치균의 파스텔 회화도 나왔다. 2003년작인 ‘무제’(28x65.5cm)는 파스텔을 손으로 끊임없이 문지르며 높은 밀도감과 미묘한 색감을 살린 수작이다. 미국 뉴멕시코 주 산타페 풍경을 담은 그림으로, 600만원의 시작가가 매겨졌다.

백남준과 함께 나란히 한국 전위미술의 전방에 섰던 김구림 화백의 구작 회화가 오랫만에 경매에 나왔다. 김 화백의 작품은 1970년대와 2000년대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이번 출품작은 1977년에 제작된 ‘Flower’(45.5x37.9cm)작품이다. 2000년대 아방가르드한 작품을 선보였다면, 1970년도의 김화백의 주관심사는 시간이었다. 보이지 않는 개념을 회화에 접목시킨 앞서나간 아티스트였다. 접착제를 이용하지 않으면 날아가는 성질인 목탄을 이용해 흔적만 살짝 보일듯한 드로잉을 구사했다. 시작가는 50만원이다.

미국의 미키마우스와 일본의 아톰을 결합해 ‘아토마우스’라는 캐릭터를 만든 한국의 대표적인 팝아티스트 이동기의 대표작도 출품됐다. 2009년 작인‘아토마우스’(19x24cm0의 시작가 100만원. 이밖에 ‘동구리 작가’ 권기수의 산뜻한 회화, 재치 넘치는 한국화를 선보이는 신선미의 회화도 새 주인을 찾아간다.

해외 작가 작품 중에는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스타작가 데미안 허스트의 스팟 작품과 중국 쓰촨 출신의 기린아 첸 리엔칭의 회화가 눈길을 모은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www.artday.co.kr)와 아트데이 모바일 앱, 전시 현장(갤러리도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경매는 10월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픈한다. 경매응찰은 홈페이지와 앱에서 24시간 가능하며 전화와 서면으로도 응찰 할 수 있다. 경매는 29일 오후 5시부터 작품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02-3210-2255

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