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매년 가을철이면 기승을 부리는 ‘농산물 도둑’이 늘어나는 가운데 각 지역 경찰들이 다양한 대책으로 고심하고 있다.
충북 보은경찰서는 고가 농산물인 인삼 도난을 막기 위해 특별방범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인삼 농가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농가로 들어오는 도로 길목에 검문소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보은경찰서 생활안전계 관계자는 “그 중에서도 고가인 5~6년근 인삼을 재배하는 농가에 ‘경찰 특별방범구역’ 팻말을 제작ㆍ부착하고 순찰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충북 음성경찰서도 지난달부터 이달말까지 인삼 경작지 등을 중심으로 순찰 활동을 강화하고 나들목(IC) 등에서 수상한 차량에 대한 검문을 실시 중이다.
경기 가평경찰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안심스티커’까지 제작했다. ‘안심스티커’는 지역 특산물을 6개 파출소별로 색상을 다르게 만들어 지역주민 차량 앞유리에 부착토록 한 것이다. 외지 차량과 현지 주민 차량을 구별해 불필요한 검문을 줄이자는 취지가 담겨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확철 농산물은 현금화가 쉽고 특히 인삼처럼 고가의 작물은 액수가 크기 때문에 차량을 이용한 농산물 절도의 주요 표적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북 고창경찰서는 고창군 일대에서 4차례에 걸쳐 고추ㆍ마늘 등 시가 15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훔친 혐의로 A(72) 씨를 검거했다. 전남 해남경찰서도 렌트카를 이용해 해남, 강진, 보성 등의 비닐하우스에서 24회에 걸쳐 2400만원 상당의 농산물을 훔친 혐의로 B 씨를 지난 8월 붙잡았다.
경찰청에 따르면 농ㆍ축산물 절도 범죄는 지난 5년간 3898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09년 742건, 2010년 524건, 2011년 1108건, 2012년 1043건 등이다. 반면 이들에 대한 검거는 1724건으로 검거율이 44%로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