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되려면…
경찰이 되는 길은 크게 경찰대학과 경찰공무원 시험, 이렇게 두 가지다.
군대의 사관학교와 비슷한 개념인 경찰대학은 입학부터 쉽지 않다. 경찰대에 따르면 2014년도 신입생 모집 경쟁률은 60.4 대 1에 달한다. 120명을 뽑는데 7243명이 몰렸다. 4년 연속 60 대 1을 넘었다. 여학생 경쟁률은 더하다. 12명을 뽑는데 1775명이 지원해 147.9 대 1을 기록했다. 1989년 첫 여학생 모집 이후 지난해(142.2 대 1)에 이어 연이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찰대에 입학하기 위해선 국어ㆍ영어ㆍ수학으로 1차 시험을 봐야 한다. 합격하면 체력ㆍ적성ㆍ신체검사를 거쳐 면접까지 통과해야 한다. 합격생들의 수준은 대입 수능 상위 1%에 달할 정도로 높다.
경찰대에 우수한 인재가 몰리는 것은 경찰대가 고위 경찰로 성장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경찰대를 졸업하면 학사학위와 함께 초급 경찰간부인 경위로 임용된다. 경찰서 계장급, 파출소장이 바로 경위다. 순경으로 출발해 경위가 되려면 경장, 경사를 거쳐 근속 기준으로 20년 가까이 걸린다.
좀 더 보편적으로는 공채에 도전하는 길이 있다. 경찰은 생활안전, 수사, 교통, 경비, 정보, 보안 등 다양한 영역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관련된 학위나 자격증이 있으면 가산점을 받는다. 응시자격은 거의 제한이 없다. 일반순경은 남자와 여자 모두 18세 이상 40세 이하면 된다. 대통령 경호를 맡는 101단 요원도 마찬가지다. 간부후보생은 21세 이상 40세 이하다.
순경은 한국사, 영어, 형법, 형사소송법, 경찰학개론 등 5개 과목의 필기시험을 치러야 한다. 이어 신체검사와 체력검사, 적성검사 그리고 마지막으로 면접까지 총 5단계를 통과해야 경찰이 될 수 있다. 간부후보생은 좀 더 세분화된 객관식과 주관식 시험을 봐야 한다.
여타 공무원 시험처럼 경찰이 되기 위한 경쟁 역시 만만치 않다. 2010년 순경이 된 최모(33) 씨는 “1년간 친구는 물론 가족과도 연락을 끊고 고3 때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공채 외에 특채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경찰행정학과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2년제 혹은 4년제 경찰행정 관련학과를 졸업했거나 재학 중이라면 특채에 응시할 수 있다. 단, 경찰행정학전공 이수로 인정될 수 있는 과목을 일정 수준(45학점) 이상 이수해야 한다.
이 외에도 경찰특공대, 항공요원, 사이버수사요원, 외사요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인재를 특채로 뽑고 있다. 때문에 서울 노량진 등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몰려 있는 곳 주변엔 다양한 자격증 취득을 돕는 학원들이 성업 중이다. 검도 학원을 다니는 김모 씨는 “무도 2단부터는 가산점이 주어진다”며 “워낙 경쟁이 치열하고 당락이 종이 한 장 차이로 갈리는 상황에서 닥치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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