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중동의 화약고 이라크가 기회의 땅으로 거듭나고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후세인 알 샤흐리스타니 이라크 에너지 부총리와 만나 이라크 국가재건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윤 장관은 40억달러 규모 주바이르 유전 지상설비사업을 비롯 아카스 가스전 송출배관 구축 등 대규모 에너지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에 샤흐리스타니 부총리의 지원을 요청했다.
윤 장관은 또 양국 장관급 운영위원회를 내년 상반기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 개최하는 것을 제안하고 석유공사와 이라크 석유마케팅공사가 협의 중인 이라크산 원유의 한국내 비축사업도 조속히 개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라크는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 분야에 5043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2017년까지는 국가재건 사업에 투입되는 재원이 3570억달러 규모로 예상돼 중동 최대 재건(再建)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원유매장량 세계 5위인 이라크는 지난해 기준 일일 원유생산량 300만 배럴(세계8위)로 이미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14.7%로 미국, 유럽, 중국 등을 휩쓸고 있는 저성장 기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샤흐리스타니 부총리는 캐나다 토론토대학 핵화학 박사 출신으로 후세인 치하에서 핵무기 개발계획 참여 거부로 투옥됐다가 망명한 뒤 이란, 영국 등지에서 반 후세인 활동을 벌이다 이라크전 이후 석유부ㆍ전력부 장관을 거쳐 지난해 에너지 부총리로 취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