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김현 민주당 의원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수사기밀 누출사건과 관련, 민주당 차원에서 고발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김 전 청장은 지난 9월 17일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사건 재판과정에서 자신의 변호를 위해 경찰청 수사기밀자료를 제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날 김 전 청장의 변호인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광석 전 수서경찰서장(현 지하철 경찰대장)에게 질문을 하며 경찰 수사기밀문서를 제시했다.

당시 제시한 문건은 지난 1월 수서경찰서가 검찰에 국가정보원 심리전단 직원의 휴대전화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하면서 검찰로부터 수사지휘를 받은 내용이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문건이 제시되자 검찰 측은 경찰내부에서 수사관련 기밀을 요하는 문건임에도 불구, 검찰 또는 법원에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은 문건을 어떤 방법으로 입수했는지 경위를 밝힐 것을 요구했지만 김 전 청장 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해당문건은 검찰과 법원에 공식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문건으로 출처는 경찰청으로 한정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경찰수장이 자신의 변호를 위해 수사기밀을 유출한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만약 김 전 청장이 해당 자료를 증거물로 제시하기 위해 필요했다면 경찰청 또는 검찰, 법원 측에 정보공개청구를 한 후 받아서 제출했어야 했다”며 “적법한 절차 없이 수사기밀이 담긴 문건을 자신 마음대로 제출했다면 이는 명백한 공무상비밀누설의 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청의 조사와는 별개로 민주당 차원에서 김 전 청장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