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병원비 등에 충당하기 위해 고객이 맡긴 돈 12억원 상당을 빼내 쓴 시중 은행 직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전산 조작을 하는 수법으로 고객 돈 12억원 상당을 챙긴, 시중 은행 직원 A(50ㆍ여) 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2012년 3~10월에 자신의 고객 B 씨의 정기예금 계좌 중 12억원을 5회에 걸쳐 빼내 쓴 혐의(횡령)를 받고 있다.

A 씨는 희귀병을 앓는 남편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돈을 찾아 쓴 뒤 이를 충당하기 위해 주식과 선물에 투자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 씨는 빼낸 돈으로 남편의 병원비 등으로 빌려 쓴 3억원 등을 갚고 6억원 상당을 주식. 선물에 투자, 나머지는 병원비 등으로 쓴 것으로 알려졌다. A 씨 범행은 돈을 맡긴 피해자가 A 씨에게 돈을 인출해줄 것을 요구했으나 이미 돈을 다 써버린 A 씨가 이에 응하지 못하면서 드러났다.

A 씨는 전산상 대출전표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은행을 속여왔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남편 병원비와 수술비 등에 빼낸 돈의 일부를 쓰고, 나머지는 이를 충당하기 위해 주식과 선물에 투자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