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소유한 집만 20채가 넘고, 받은 뇌물만 70억원대에 이르는 등 중국 한 고위관리의 부패 실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중국 신경보(新京報)에 따르면 양한중(楊漢中) 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정법위원회 부서기는 지난 2000년도부터 네이멍구 자치구의 주요 요직을 맡으면서 2012년까지 총 49차례에 걸쳐 4037만 위안(약 7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사형유예를 선고받았다.

양 전 부서기는 특히 뇌물로 부동산을 선호해, 아들·딸·동생 등의 명의로 부동산을 받은 뒤 부동산 가치 상승을 이용해 자산을 불려왔다.

사법당국 조사결과, 양 전 부서기는 네이멍구 뿐 아니라 베이징(北京), 산둥(山東), 광둥(廣東), 하이난(海南) 등 5개 성(省)급지역에 모두 2289만 위안(약 40억원) 상당의 주택 21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 중 베이징에 있는 별장형 주택은 그의 정부(情婦)에게 선물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 전 부서기의 부패 행위에는 그의 가족 뿐 아니라 내연녀, 운전기사까지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1심 재판에서 사형 유예 선고를 받았다. 사형유예는 사형집행을 2년간 유예하고 향후 죄인의 태도를 고려해 무기 또는 유기 징역으로 감형해주는 중국의 사법 제도다.

한편 신경보는 고위 공직자들의 부패행위 조사에서 주변인들이 상당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면서 측근의 부패사건이 적발될 경우 해당 간부를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비서나 운전기사를 장기간 바꾸지 않는 간부들의 경우 부패행위에 연루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직자들에 대한 인사에서 이런 점도 고려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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