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정부 일시폐쇄)으로 아시아 각국 방문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인도네시아 언론 등 여러 외신들은 백악관이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예정됐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브루나이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 일정 등을 모두 취소했다고 4일 보도했다. APEC정상회담은 오는 7~8일, EAS는 8~10일 진행될 예정이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연방정부 셧다운에 직면한 상황에서 외국 순방에 나서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 측에 정부 업무 재개를 위한 표결을 즉각 허용 것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며 아시아 순방에는 대통령을 대신해 존 케리 국무장관이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백악관은 지난 2일 6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계획한 APEC 정상회의와 EAS는 참석하지만 말레이시아, 필리핀 순방 일정은 취소한다고 발표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아시아 투어 정상외교를 통해 러시아나 중국 등 각국 정상들과 함께 시리아, 이란, 북한 문제 등의 지역 현안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등 여러 사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번 아시아 투어 취소로 인해 미국이 추진하던 ‘아시아 중시(Asia Pivot)’ 혹은 ‘아시아 재균형’ 전략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