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대구경북 초ㆍ중ㆍ고 운동부 자녀 둔 학부모가 운동부 운영 제반 경비 절반 이상을 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박홍근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대구지역 학교 운동부 운영을 위한 학부모와 학교 부담액이 고등학교의 경우 각각 4억2856만원, 3억5137만원이었고 중학교는 3억7334만원, 3억4749만원 그리고 초등학교는 2억2020만원, 3억2111만원으로 집계됐다.
경북지역도 학부모와 학교 부담액이 고등학교의 경우 각각 2억3577만원, 1억4500만원이었으고 중학교는 3억6962만원, 9239만원, 초등학교는 2870만원, 425만원으로 나타나 학부모가 50% 이상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박 의원은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할수록 학부모 부담액이 커지고 있어 코치 인건비를 포함한 학교운동부 제반 경비를 전적으로 학부모 지원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아이가 원해서 운동을 시킨다고 해도 학교 코치진 월급과 아이들의 훈련에 들어가는 제반경비, 전국대회 참가 경비 모두를 학부모에게 부담지우는 것은 너무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학교 운동부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무리한 경비부담과 부당한 청탁금 등 뒷돈 거래가 관행적으로 이루어져도 혹여 자녀가 대회 참가를 못하거나 상급학교 진학에 불이익이 따르지 않을까 말도 못하고 냉가슴만 앓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전국 학교운동부 지도자가 금품수수, 공금횡령, 폭력 등으로 징계 받은 건수 114건으로 이중 금품수수와 관련된 것이 54%인 62건에 달했다.
일선 학교운동부 지도자들도 “워낙 처우가 열악하다보니 금품의 유혹에 약할 수밖에 없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실제, 대구경북지역 학교운동부 지도자 평균 임금이 매우 열악해 전국 근로자 평균 임금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대구 지역 학교 감독(56명)의 평균급여는 225만원이며, 코치(25명)의 평균급여 268만원, 경북 감독(41)의 평균급여는 191만원, 코치(32명) 는 130만원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올해 4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근로자 전국 평균임금 262만원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박 의원은 “정부, 대구시ㆍ경북도교육청이 학교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고 코치ㆍ감독들의 임금현실화와 재정지원 등을 통해 학부모의 과도한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