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범'이 감성 스릴러의 새 지평을 열며 장기 흥행 중이다. '살인의 추억', '몽타주', '숨바꼭질' 등 인기 스릴러의 뒤를 잇고 있다.
11월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7일 '공범'은 전국 345개의 상영관에서 4만815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24일 개봉 이래 누적 관객수는 148만128명이다.
어느 덧 개봉 3주차에 접어든 '공범'은 '토르: 다크월드', '그래비티', '동창생' 등 경쟁작 사이에서도 관객들의 꾸준한 발길을 끌고 있어 의미가 깊다.
일단 주연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그동안 청순한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한 손예진은 이번 영화에서 소름 돋는 감정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극 중 아빠를 의심하게 된 다은 역을 맡아 세밀한 심리와 감정을 표현해내며 극을 이끄는 주춧돌 역할을 여실히 해냈다.
특히 그는 진실에 다가갈 수록 범인이 아빠라는 사실을 확신하며 배신감과 분노,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김갑수 역시 '공범'에서 그동안 선보인 적 없는 캐릭터와 연기로 관객들에게 신선함을 자아냈다. 서글서글한 눈빛과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끔찍한 사건의 범인으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한다.
딸 앞에서는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착한 아버지이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끔찍한 유괴 살인사건을 저지르고 공소 시효가 끝날 때까지 태연하게 행동하는 철두철미한 '범인'으로 극과 극을 오가는 연기를 선보였다.
관객들의 구미를 당기는 스릴러 장르도 흥행에 한 몫했다. 기존의 잔인한 스릴러와는 달리 '공범'은 아빠와 딸을 주인공으로 삼아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스릴러적 요소에 아빠 순만과 딸 다은의 끈끈한 부녀 관계를 그려내며 드라마틱한 구성을 완성했다.
배우들의 활약과 신선한 감성 스릴러로 호평을 얻은 '공범'이 기록할 최종 스코어에 관심이 쏠린다.
양지원 이슈팀기자 /jwon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