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번이상 바꾼 펀드 51곳 3번 바뀐 6곳중 5곳은 손실 주식형 투자 장기적 안목 고려를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올 들어 2번 이상 펀드매니저가 교체된 펀드가 51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개 펀드는 올해만 펀드매니저가 3번 이상 바뀌었다. 이들 6개 펀드 가운데 단 1개를 제외하곤 연초 후 수익률이 일제히 손실구간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의뢰해 금융투자협회의 펀드 공시를 분석한 결과, 국내 주식형펀드 가운데 올 들어 한 번 이상 펀드매니저가 교체된 펀드는 258개에 달했다. 운용사에 따라 펀드의 책임자와 부책임자를 함께 공시해 실제 교체 규모는 이보다 작을 것으로 추정되나, 국내 주식형펀드 상당수가 1년 이상을 꾸준히 운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펀드매니저가 자주 교체된 펀드는 수익률도 부진했다. 올 들어 3번 이상 펀드매니저가 바뀐 국내 주식형펀드는 모두 6개로, 이 중 5개는 연초 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표 참조 펀드별로는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 G모’ 와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 적립식 K-1’의 경우 연초 후와 1년, 3년 수익률이 모두 손실구간을 나타냈다. 공교롭게도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어린이 펀드’ 두 개가 나란히 3년 누적 수익률이 -11%에 육박하는 수익률 굴욕을 겪게 됐다.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 G모’는 올해는 물론 이전 3년간도 펀드매니저 교체가 잦았다. 이 펀드는 2010년 이후 올해까지 네 차례 펀드매니저가 바뀌었고 올해에만 3번이나 펀드매니저가 교체됐다고 공시했다.

올해 3번 이상 펀드매니저가 변경됐음에도 연초 후를 비롯해 1년과 3년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LS개인연금전환 자1’ 펀드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한 매니저가 운용하다가 올 들어 교체가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의 3년 장기투자수익률은 4.9%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위기와 유로존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 등으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뚜렷한 운용철학을 지닌 장기적 안목의 펀드 운용이 중요해졌다”면서 “펀드를 선택할 때 펀드매니저 교체가 얼마나 잦은지 찾아보는 것도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거치식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자산가와 달리 적립식 투자가 많은 일반투자자들은 단기 성과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률을 내는 펀드를 찾아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1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IBK중소형주코리아(49.94%), 신영밸류우선주(31.45%),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30%)으로 이들 펀드는 이 기간 펀드매니저 교체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 5월 설정된 신영밸류우선주 펀드의 경우 2년 수익률이 32.87%, 설정 후 수익률이 39.81%로 펀드설정 후 펀드매니저 교체가 한 차례도 없었다.

성연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