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이화여대생과 미팅할 고려대생 모이세요”, “크리스마스도 다가오는데 혼자 보내기 쓸쓸한 대학생들 어서 모이세요”

최근 서울지역 각 대학의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미팅 주선글이다. 크리스마스대책위(크대위)라는 이름의 단체가 올리고 있는 이 글은 총 8개 학교(서강대ㆍ이화여대ㆍ고대ㆍ연대ㆍ성균관대ㆍ한양대ㆍ덕성여대ㆍ동덕여대)의 학생들간 미팅을 주선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학교 학생들이 3~4명씩 짝을 이뤄 학생증과 주민등록증을 통해 재학사실을 인증해 카카오톡,이메일을 통해 신청하면 이를 매칭해 미팅을 주선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5일 현재 3차까지 진행된 미팅에는 총 150여명의 학생들이 신청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각 학교 등은 총학생회나 학교 측이 공식적으로 참가하는 행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주최 측에 대한 소개가 부족해 신뢰성이 부족하다는 반응이다.

서강대 재학생 김모(26) 씨는 “광고 포스터 사진에 학교 마크가 들어가 있길래 우리 학교에서 하는 행사인줄 알았었다”며 “학교와 아무 상관없는 단체가 학교 이름을 파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대학생들이 이렇게까지 미팅에 목을 메야 하는 것이냐는 반응도 있다.

구로구에 사는 박영석(45) 씨는 “예전에는 알음알음으로 각 대학간 미팅을 주선했다”며 “이렇게 인터넷을 통해 특정학교 간 미팅을 주선한다는 글이 올라온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주최 측은 “해당학교의 공식적 참가나 확인등은 없었다”며 “자신들은 각 학교 학생들로 이뤄진 비영리모임”이라고 밝혔다. 또 “특정대학생으로 한정할 의도는 없었다”며 “각 학교 게시판에 접근이 가능한 곳을 고르다보니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인증 등 미팅진행 절차에 있어서 참가비 등 비용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다음 4차 미팅에서는 서울대, 서울여대 학생들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오는 크리스마스때까지 계속해 미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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