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따뜻한 복지 대구 구현,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 중견기업 성장을 지원하겠습니다” 김범일(63) 대구시장의 올해 신년사다.
지난 2006년 대구시장 취임 이후 매해 신년사마다 ‘중소기업 지원강화, 사회적약자 지원강화’를 외쳤던 김범일(63) 대구시장이 정작 대구시정을 운영하며 중소기업제품, 여성ㆍ장애인 제품 구매는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민주당 의원이 대구시로부터 제출받은 ‘중소기업제품 구매목표비율제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중소기업제품 구매실적이 17개 시도 중 16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구시 최근 5년간 중소기업제품 구매 현황은 2009년에 95%였던 중소기업제품 구매 비율이 2010년 71.8%, 2011년 64.3%, 2012년 67.3%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중소기업제품 구매목표비율제도가 공공기관의 전년도 중소기업제품 구매실적 및 금년도 구매목표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공고해 제도의 이행력을 유도하고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 증대를 도모키 위해 50% 이상 구매 중소기업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법률로 규정한 제도다.
또 대구시 여성기업제품 구매도 2012년 3.9%로 권장 기준 5%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대구시가 2013년 계획을 세우면서 오히려 구매비율을 2.9%(전국 지자체 평균 4.1%)로 낮춰 잡은 것으로 드러나 계획대로라면 2013년께는 전국 꼴찌로 예측되고 있다.
대구시 장애인기업 제품 구매실적 및 계획도 2012년께는 0.64% 구매했던 것이 올해는 0.46%로 축소했다.
박 의원은 “대구지역 중소기업, 여성기업, 장애인기업 제품 구매실적 및 집행계획 지표는 정부와 지자체 단체장의 서민경제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객관화된 지표다”며 “이런 수치들이 떨어지고 있거나 오히려 비율을 낮춰서 계획하고 있다는 것은 중소기업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틈만 나면 이야기 했던 김범일 대구시장의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 도시철도3호선 공사로 인해 대기업 제품을 많이 사용하다보니 중수기업 등이 생산한 제품 구매비율이 낮아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