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지디·이녹스… 특화기술 보유업체 수혜 전망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의 고성장세가 예측되는 가운데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의 수혜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태블릿PC는 2010년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 이후 PC 수요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구조적인 성장기에 진입했다. 이에 고해상도의 가볍고 얇은 기기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대한 수혜는 관련 특화기술을 보유한 국내 업체에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태블릿PC 연평균 28% 고성장=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블릿PC 시장은 2010년 아이패드 출시 이후 3년간 연평균 129% 성장했다. 2015년까지 연평균 28%의 성장세가 예상되면서 올해 태블릿PC의 출하량은 노트북을 처음으로 앞지를 전망이다.
올 하반기 태블릿PC시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레노버 등 글로벌 IT기업들에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이들 업체는 태블릿PC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증권가는 태블릿PC가 디스플레이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며 향후 교체수요를 크게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블릿PC의 성공 요인이기도 한 고해상도의 가볍고 얇고 작은 트렌드는 이미 노트북시장까지 확산됐다. 이와 관련된 고해상도 패널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돼 관련 부품업체의 공급량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화기술 보유 국내업체 수혜 집중 전망=고해상도와 경박단소화 패널시장에 대한 수혜를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태블릿PC는 다른 패널에 비해 제조가 어려운 대신 이익률이 높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 업체들은 공정기술이 뛰어나고 충분한 양산 능력과 폭넓은 외주환경으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증권가는 대표적인 수혜기업으로 패널업체인 LG디스플레이, 슬리밍 부분의 지디와 아바텍, PLS코팅 부분에 유아이디, 광학필름 부분에 제일모직, 디지타이저 부문의 이녹스 등을 꼽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실적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4분기부터 고부가가치 중소형 패널로 안정적 실적이 예상된다. 제일모직도 태블릿PC와 TV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패널 식각을 맡고 있는 지디와 아바텍도 신제품 패널 수요증가로 상반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점쳐졌다.
교체시기에 맞춰 등장한 아이패드 에어의 후광을 누릴 종목으로 LG이노텍이 꼽혔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4.18%나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양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IT기기의 하반기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유일하게 급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곳은 태블릿PC 시장”이라며 “태블릿PC 관련 특화기술은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만 보유하고 있어 향후 전 세계 태블릿PC 시장 성장과 더불어 수혜 폭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