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갤러리아백화점 수원점이 이달 초 식품관을 리뉴얼 오픈하면서 수원 프리미엄 식품관 경쟁에 불이 붙었다. 경쟁 상대는 AK플라자와 갤러리아백화점이다. 두 업체는 공교롭게도 올해 백화점 업계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기도 했다.
4위 경쟁의 시작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AK플라자의 수원점 식품관 리뉴얼이 있다. AK플라자는 수원점 식품관을 10년 동안 GS리테일에 임대해 마트 형태로 운영해오다 지난 5월부터 자체 운영하는 프리미엄 식품관으로 바꿨다. AK플라자는 당시 수원점 식품관 리뉴얼 오픈이 “수원 상권에 처음으로 프리미엄 식품관을 들여온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AK플라자의 프리미엄 식품관은 여느 백화점에서 볼 수 있듯 식자재 구매 공간과 외식 공간이 결합된 형태다. ‘모스버거’나 ‘전광수 커피’ ‘공차’ 등 수원에서 보기 힘들었던 외식 메뉴를 들여온 것이 특징이다.
갤러리아는 명품관에 있는 식품관인 ‘고메이494’에서 시도했던 방식들을 바탕으로 수원점 식품관을 리뉴얼했다. 푸드코트도 ‘카페 마마스’ ‘빙빙빙’ ‘핏자욜리’ 등 홍대나 가로수길 등에서 유명해진 맛집들을 들여왔다.
판매하는 식자재들도 외국에서 갤러리아가 독점 수입하는 유명 브랜드 제품이나 자체브랜드(PB)제품으로 차별화했다. 이탈리아의 고급 식자재 브랜드 ‘펙(peck)’이나 영국의 유기농 브랜드 ‘바이오나(biona)’의 소스류, 주스류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아는 수원점 식품관의 리뉴얼 효과가 상당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6일 식품관 리뉴얼 오픈 이후 현재까지 지난해 대비 매출이 49% 신장했고, 방문객수도 57%나 많아졌다는게 갤러리아의 설명이다. 식품관 오픈 후 일매출은 전년 대비 약 8000억원 내지는 1억원까지 증가했고, 일평균 방문객수도 약 1만명에 달하고 있다.
수원점 프리미엄 식품관 경쟁은 AK플라자와 갤러리아의 4위 경쟁과도 연관이 있다.
AK플라자가 갤러리아백화점을 제치고 업계 4위가 됐다고 자신하는 것에는 수원점의 활약이 바탕이 됐다. AK플라자는 올해 갤러리아백화점이 동백점을 이랜드리테일에 매각하면서 양사의 점포 수도 5개로 같아졌고, 매출면에서도 자사가 앞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까지를 기준으로 AK플라자는 1조8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갤러리아백화점의 매출은 1조8200억원으로 추산된다.
AK플라자는 매출 호조세의 바탕에 수원점 식품관 직영 운영이 도움이 됐다고 보고 있다. GS리테일에 임대를 줬을 때에는 수원점 식품관의 매출이 AK측에 잡히지 않았지만, 이를 직영으로 바꾸면서 매출을 고스란히 가져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수원점 프리미엄 식품관은 “우리가 여전히 4위”라는 갤러리아의 자부심을 지키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점은 갤러리아가 본점과 더불어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수도권 매장이면서 용인 등 인근 상권까지를 노리는 요지다. 여기에 프리미엄 식품관을 내세웠다는 것은 그만큼 갤러리아의 향후 전략이 프리미엄과 차별화 등으로 요약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이다.
갤러리아는 AK플라자의 4위 주장에 대해서도 “온라인몰 등을 빼고 백화점 자체 매출만을 보면 우리가 앞선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AK플라자는 다음해 7월까지 수원점 증축을 마치고 영패션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수원점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의 4위 경쟁의 압축판인 수원점 경쟁이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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