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1만명 ‘7번방의 선물’ 관객수
올해 국내 대중문화에서 최고의 흥행 분야는 한국영화였다. 외화를 포함한 극장관객은 사상 최초로 2억명을 돌파했고, 그 중의 60% 정도인 1억2000만여명이 한국영화의 차지였다. 그 중에서도 최고의 흥행작은 류승룡 주연의 ‘7번방의 선물’(감독 이환경)로, 지난 1월 23일 개봉해 총 1281만명을 동원했다. 외화까지 포함한 국내 개봉작 중에선 역대 1000만명을 돌파한 10번째 작품이 됐고, 한국영화로는 ‘괴물’(1301만명)에 이은 역대 2위의 기록을 세웠다. 6~7세 정도의 지능이지만 세상 누구보다도 착하고 순수한 40대의 아빠 ‘용구’가 어이없는 사고로 유아 성폭행살해범 누명을 쓰면서 교도소에 수감되는 신세가 되고, 결국은 사랑하는 어린 딸과 헤어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담았다. 외화 ‘레미제라블’, 드라마 ‘내 딸 서영이’와 함께 올해초 거센 바람이 불었던 대중문화의 부성애 신드롬을 이끌기도 했다. ‘바보 아빠’의 역할을 맡은 류승룡과 ‘아빠보다 똑똑한 딸’역을 맡은 아역 배우 갈소원양은 관객들의 눈물을 쏙 빼며 큰 박수를 받았다. ‘설국열차’(934만명)와 ‘관상’(913만명)이 뒤를 쫓으며 한국영화의 기세를 올리는 데 단단히 한 몫했지만 ‘7번방의 선물’을 넘지는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