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테이퍼링 주요내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출구전략에 나선 것은 미국의 실물경기가 양적완화(QE) 축소에도 꺾이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을 반영한다. 다만, 현재 월 850억달러 규모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750억달러 규모로 줄이는 ‘미니 테이퍼링’을 선택해 일각에서 우려하는 불확실성과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QE 100억달러 축소=Fed는 현행 월 850억달러인 QE 규모를 내년 1월부터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또 기준금리를 제로(0∼0.25%)에 가깝게 운용하는 초저금리 기조는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Fed는 지난해 9월부터 매달 국채 450억달러와 모기지(주택담보부채권) 400억달러 등 850억달러어치의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는 ‘QE3’에 나섰지만, 경기회복을 반영해 내년 1월부터는 이를 각각 50억달러씩 100억달러 축소하기로 했다. 이날 조치에는 회의에 참석한 FOMC 이사 10명 가운데 버냉키 의장과 옐런 차기의장 지명자 등 9명이 찬성했다.
QE 축소 규모를 시장이 예상한 최저 수준인 100억달러로 정한 데 대해서는 고용 개선 및 경기회복 수준이 미흡하다는 점을 들었다.
향후 경제성장과 고용 상황, 인플레이션 압박 여부 등을 예의주시해 목표치에 부합한다고 판단하면 채권매입 액수를 ‘점차’(modestly)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경제가 지속적인 개선세를 보인다면 내년 8차례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채권매입액을 이번과 유사하게 100억달러 내외로 줄여나가겠다는 의미다.
▶美 내년 성장률 최고 3.2% 전망=Fed가 테이퍼링에 나선 것은 미국경제가 지난 6월 양적완화 축소 고려 요인으로 제시한 고용,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등 3대 조건 중 물가상승률을 제외한 나머지는 거의 충족됐기 때문이다. Fed는 “지난 10월 FOMC 회의 이후 경제가 ‘완만한 속도(moderate pace)’로 확장하고 노동시장은 더 개선됐다”면서 “경제성장 속도가 최근보다 더 빨라지고 실업률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해 Fed는 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9월 발표한 2.9~3.1%에서 2.8~3.2%로 조정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10월 발간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 2.6%보다 높은 수준이다.
Fed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2.0~2.3%에서 2.2~2.3%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또 2015년에는 경제가 3.0~3.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내년 실업률은 6.3~6.6%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점치면서 지난번 보고서(6.4~6.8%)보다 낮췄다. 또 올해(7.0~7.1%)와 2015년(5.8~6.1%) 전망치도 소폭 하향조정했다.
내년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은 1.4~1.6%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번 예상치(1.3~1.8%)보다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이 밖에 연준은 장기 정책목표 달성을 위한 인플레이션 목표가 2%라고 밝힌 뒤 19명의 FOMC 이사 가운데 10명이 오는 2015년 말까지 정책금리가 1%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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