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 안할땐 내년부터 발신 제한 정부 · 통신사 대안없어 DM의존
영업일 기준 8일 안에 01X 번호를 010으로 바꾸지 않을 경우 내년 1일부터 발신이 정지되는데, 개별적으로 010으로 전환해야 하는 사용자 중 70% 이상인 4만여명이 여전히 01X를 사용 중이다. 정부와 통신사는 텔레마케팅으로 이들을 독려하는 방법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 당장 내년부터 큰 불편이 예상된다.
1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아이폰3Gsㆍ아이폰4ㆍ옵티머스EX 등의 기종을 사용해 수동 전환해야 하는 01X 사용자는 이달 1일 기준 5만1000명이었다. 13일의 영업일이 지난 18일자 기준 수동 전환 대상자는 3만8000명으로 최초 74.5%에 해당하는 사용자가 여전히 변경하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01X 사용자는 자동으로 무선 전환되는 OTA(Over The Air) 기술로 특별한 조치 없이도 010으로 변경되지만, 이들
수동 전환 대상자들은 직접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변경 신청을 해야 한다. 이들이 연내 010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내년부터는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 수 없게 된다.
이 같은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미래부는 남은 기간 지속적으로 전환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전화나 문자로 각 개인에게 알리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01X 한시적 번호이동 종료를 앞두로 01X 사용자를 강제로 대리점으로 데려가는 방안과 관련해 법률 검토까지 받았는데 불가능하다는 결론이었다”며 “결국 100% TM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달 31일에서 종료 기간을 하루 연장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내년 1월 1일이 휴일이라 이 역시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났다. 미래부와 통신 3사 임원들은 19일 전환 작업을 최종 점검하는 협의를 가졌지만, 특별히 새로운 대책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개별 사용자들이 010으로 바꾸길 기다릴 수밖에 없는 셈이 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전화를 걸 때마다 연말 가서 하겠다거나 귀찮으니 연락하지 말라는 반응이 많아 지금 010 전환율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태일 기자/
정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