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프리미엄 생활가전기기의 강자인 독일 밀레(Miele) 그룹의 수뇌부가 내년도 전략회의를 위해서 한국에 모인다. 성공모델인 한국법인을 살펴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시장의 공략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10일 밀레코리아에 따르면 밀레의 공동 CEO 마르쿠스 밀레 회장과 라인하르트 진칸 회장을 비롯해, 아시아 법인장들 등 회사 수뇌부들이 대거 한국에 집결한다. 연간 전략회의 격인 ‘밀레 2014 비즈니스 플랜’(Presentation of Business Plans in Seoul)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이날 오후 밀레 회장과 진칸 회장이 입국할 예정이다. 두 CEO가 동시에 한국을 찿는 것은 한국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영업 및 마케팅 총괄 오블리 사장, 기술 총괄 자일러 사장 등 본사 고위 임원들과 일본, 홍콩, 싱가포르, 인도 등 총 7개국의 아시아 지역 법인장 등 총 27명의 수뇌부가 한국을 찿는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밀레 2014 비즈니스 플랜’에선 해외법인의 각 법인장과 해당 법인 마케팅 영업 최고 책임자가 밀레 독일본사 경영진에게 내년의 사업계획과 운영방안을 보고하고, 중장기 사업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밀레의 수뇌부들이 굳이 한국을 찿은 데에는 이유가 있다.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지역 가운데에서 한국가전 시장의 성공 때문. 밀레코리아는 2005년 설립이후 매년 15%가 넘는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아시아지역 법인 가운데 가장 성공한 모델로 꼽히고 있다. 특히 생활가전 분야의 거인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버티고 있는 와중에도 부유층을 중심으로 시장공략에 성공한 것에 대해 독일 본사는 물론 각국 법인에서 관심이 높다는 게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때문에 이번 비즈니스 플랜행사에서는 밀레코리아의 마케팅, 홍보전략 등을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안규문 밀레코리아 대표는 “아시아지역의 사업발전성과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본사의 주요 일정이 한국에서 개최된 만큼, 사명감을 갖고 밀레 브랜드 가치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할 것이며, 더 나아가 한국 시장에서 밀레가 꾸준히 성장해가는 모습을 증명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114년을 맞은 밀레는 밀레가문가 진칸가문이 공동 창업해 4대째이어오고 있는 가족회사다. 1904년 최초의 전기 세탁기를 내놨고 1929년엔 세상에 처음 전기 식기세척기를, 1956년 첫 완전 자동세탁기를 개발하는 등 생활가전분야에서는 역사를 써왔다.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으로 각광받으면서 지난해에는 글로벌 가전 업계의 불황속에서도 밀레는 지난해 31억5000만유로(약 5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8%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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