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지난 2일 충북 지역 상가를 돌며 26차례에 걸쳐 1900여만원어치 금품을 훔친 A(15) 군 등 가출청소년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에도 부산에서 택시기사를 유인, 택시 안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수법으로 280여만원을 가로챈 가출청소년 7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가출청소년들이 끊임없이 절도범으로 추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을 청소년 쉼터로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하지만 쉼터 이용률은 고작 1%에 그치고 있다.

가출청소년은 생활비와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보다 큰 돈을 빨리 만질 수 있는 절도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실제로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가출청소년의 가출 기간 중 행동을 조사한 결과 남자의 경우 흡연(41.1%) 음주(30.3%) 다음으로 절도(11.7%)가 가장 많았다. 소년원, 보호관찰 대상 청소년 등 위기청소년의 경우 52.8%가 가출 기간에 절도를 했다는 조사도 있다.

모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은 “청소년 본인이 희망하면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지자체가 운영하는 쉼터에 생활하며 학교를 다니게 한다. 쉼터로 거리의 아이들을 유도하는 게 가출ㆍ범죄의 악순환을 막는 한 방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여가부가 학교에 재학 중인 청소년들을 조사한 결과 68.1%가 쉼터의 존재를 아예 모른다고 답했다. 이용경험 있다는 비율도 1.3%에 불과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거리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상담지원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쉼터를 개선하고 이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