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시의 북한 스포츠 교류가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를 기록하는 결과를 낳았다.
인천시는 남북한 관계가 원만하지 못한 상황에서 북한 축구팀이 오는 9월 인천서 개최되는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할 것이라는 희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직 공식적인 통보는 받지 못했지만 북한선수단 유치에 성공했다.
반면, 오는 21일부터 중국서 개최되는 인천 평화컵 남북 유소년 축구경기는 3년 연속 무산되는 결과를 낳아 북한팀 유치에 실패했다.
인천시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원국 45개국 중 유일하게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던 북한이 20일 대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북한 선수들이 오는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 벌어지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축구경기에 남녀 축구팀들이 다 참가한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중국 등을 통해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또 지난 1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OCA 총회에 참가한 알사바 회장과 권경상 인천AG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총회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에게 인천아시안게임 참가를 거듭 권유한 바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12년 2월 정무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천아시안게임 남북공동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 북한의 참가와 남북 공동 대회 추진을 준비해 오기도 했다.
아시안게임조직위는 아직 북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참가 통보를 받진 못했지만 북한의 참가 방침이 사실이라면 대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이와는 달리, 북한은 오는 21∼24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제4회 인천 평화컵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에 불참 의사를 통보해 왔다고 시는 밝혔다. 지난 2012년 2회 대회부터 3년 연속 남북 경기가 무산됨에 따라 남북 교류 활성화라는 대회 취지는 무색하게 됐다.
시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내부 지침 등을 이유로 이번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최근 경기가 연속 무산되긴 했지만 남북 간 소통의 끈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대회는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에는 인천유나이티드 유소년팀인 광성중학교, 북한의 4ㆍ25 축구단 산하 유소년팀, 중국 광저우 유소년팀, 베트남 유소년팀의 4개팀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지난해 제3회 평화컵 유소년 축구대회에는 북한팀이 참가는 했지만 남한팀과의 경기를 거부, 남북 경기가 무산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회 대회 때도 경기 시작 직전에 북 측이 내부 사정을 이유로 경기를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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