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태백] 고층 아파트의 화재 속에 내가 갇혀있다? 상상하기도 끔찍한 일이지만 최근 잇따르고 있는 아파트 화재로 인명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장마철에는 풍수해로 매년 인명사고가 발생한다.
집에서, 길에서, 하늘에서, 바다에서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를 사고를 언제나 예측하고 살 순 없다.
당연히 국가적 안전시스템을 통해 사고는 미연에 방지해야겠지만 예측불허 사고의 중심에 있더라도 조금만 더 침착하게 대처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침착성이란 사전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위기에 직면했을 때 유지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국내 최초로 화재, 풍수해, 설해 등 각종 재난과 재해를 직접 또는 간접체험으로 평소 안전의식을 높임과 동시에 위기 시 효율적으로 대처할 능력을 키워주는 안전테마파크 ‘365세이프 타운’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마침 한겨울 설경을 자랑하는 백두대간 태백시를 여행하면서 마주친 ‘365세이프타운’은 분명 신선한 테마여행지이기도 했다. 호기심과 스릴 만점의 체험을 선사하는 여행지다.
▲“화재-어떠한 재난에서도 살아남겠다”…체험형 산 교육장
강원도 태백시 고산지대에 위치한 ‘365세이프타운’은 안전의식과 놀이문화를 접목해 안전한 일상이 몸에 배이게하는 공익 안전테마파크다. 즉,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시설이다.
이 시설은 과거 조국 근대화의 동력을 제공했던 전국 최고의 광산도시 태백시의 이면에 가려진 광산사고 등 시의 특성을 살려 기획됐다. ‘안전’이라는 독특한 테마에 교육과 엔터테인먼트, 휴양과 레저 기능을 복합화한 국내외 유례가 없는 공익적 테마파크(에듀테인먼트)로 조성했다. 안전체험시설을 즐기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안전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시설이다.
각급 학교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안전교육과 재난으로부터의 대피 방법을 몸소 체험함으로써 안전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또 빈발하고 있는 재난에는 학생 뿐만 아니라 전국민에게도 ‘긴급 위기 시 내 생명과 재산을 내가 지켜낸다’는 의식을 심어줘 전국민 체험교육 놀이장으로 활용하기에 제격이다.
▲“안전은 체험이다”…100% 즐기기
365세이프타운은 총 3개 지구로 구성돼 있다. ‘한국청소년안전체험관’으로 명명된 안전체험시설이 있는 장성지구와 산 정상의 챌린지시설이 있는 중앙지구, 강원도 소방학교가 운영 중인 철암지구로 나뉘어져 있다.
장성지구 체험관은 단순 관람시설이 아닌 시뮬레이터형 라이더를 타고 3Dㆍ4D영상을 보면서 재난체험을 할 수 있는 동적인 시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헬기를 타고 산불을 진화하는 산불체험관 △리얼체험! 진도 8이상의 강진 지진체험관 △극한의 추위와 폭설 그리고 그 이상의 감동이 있는 설해체험관 △거친 비바람 속 보트 위 사투, 물에 잠긴 도시로부터 탈출하라 풍수해체험 △365도 회전형 다크라이더를 타고 펼쳐지는 테러범과의 숨막히는 추격전 대테러체험을 할 수 있다. 머리 위에서 테러리스트가 총으로 공격하는 장면에선 실로 박진감이 넘친다.
이외에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뛰어놀며 배우는 안전교육 키즈랜드 △곤충의 인류문명 대습격 곤충관도 갖추고 있다.
중앙지구는 트리트랙, 짚라인, 알파인 코스터 등 청소년들의 호연지기 함양과 자신의 한계를 극복 할 수 있는 무한도전의 챌린지시설이 갖춰져 있다. 단체로 즐기면서 체험 할 수 있는 야외체험시설로 팀웍 강화도 도모할 수 있다.
지구별 이동은 해발 700~1000m에 위치한 곤돌라를 1.4km 타고 이동하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최고높이 17m 흥미진진한 무한도전 트리트랙 △산 정상에서부터 5개 코스를 따라 펼쳐지는 숨 막히는 질주 짚라인 △주행거리 1.4km, 장성지구↔중앙지구↔철암지구를 왕복 운행하는 덜컹덜컹 두근두근 신나는 곤돌라가 있다.
또 △멋진 조각들과 시원한 분수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조각공원 △하늘아래 청정고원 태백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별빛의 향연 별자리전망대 △해발 900m 푸른 숲속, 자연의 교향곡 숲속공연장도 있다.
철암지구는 지난 2010년 강원도 소방학교를 개교 운영하면서 전문 소방교관들로부터 소방공무원과 일반인들이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로 조성돼 있다. 국내 최대규모 소방문화전시관도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헬기레펠, 암벽등반, 옥외로프도하체험 등 15종의 전문 소방훈련시설 종합훈련탑 △노래방화재를 테마로 한 90m 암흑 속 탈출체험 농연체험장 △전문가로부터 받는 응급처치 및 화재예방교육 종합훈련관 △첨단 소화기 시뮬레이터와 복층구조의 미로탈출시설이 있는 소화피난실이 갖추어져 있다.
또한 △국내 최초! 실제 주택화재를 재현한 주택화재진화훈련장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항공기 화재진압 훈련이 눈앞에서 펼쳐진다 항공기화재진합훈련 △물속에서 펼쳐지는 본격 수중구조훈련 수난구조훈련장이 있어 생생한 체험을 통해 안전의식과 극복요령을 고취시킬 수 있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박시현 씨는 “안전불감증을 일깨우고 어떤 위기가 닥치더라도 내 생명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전국민의 안전테마파크”라며 “생존체험과 더불어 스릴과 낭만도 만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65 세이프 타운’의 김지우 씨는 “전국에서 가장 종합적고 현장감있는 시설물로 알려지면서 각지에서 학교 단위의 단체 체험단이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365세이프타운’이 훌륭한 안전교육장임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지난달 29일 이곳을 방문함으로써 그 진가도 발휘했다. 황 부총리는 현장을 방문하고 시설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태백 365세이프타운이 최상의 안전체험시설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오는 상반기 중으로 안전학교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조만간 전국민과 더 가까이 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년 연속 ‘이 달의 가볼만한 곳’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번 여행에서 우연히 마주친 ‘365 세이프 타운’은 재난체험과 놀이문화를 접목한 만큼 각급학교, 직장, 사회단체 및 가족단위 여행지로도 최적지라는 느낌을 받았다. 이들 3개 지구를 모두 제대로 체험활동 하려면 1박2일 일정을 잡아야 가능할 듯 하다.
위치: 강원도 태백시 평화길 15(장성동). (033)550-3101~5
■ 주변 연계관광지 : 민족의 영산 ‘태백산’,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 한강 발원지 ‘검룡소’, 고생대의 보고 ‘구문소’, 843m 길이의 ‘용연동굴’, 5억년 전 한반도 ‘고생대 자연사박물관’, 태백의 역사 ‘석탄박물관’, 고원지대에 조성된 ‘바람의 언덕’
■ 태백에 가선 이건 꼭 먹자 △태백산 한우=해발 650m 이상의 고지대 청정환경에서 자란 한우를 전기식 도축이 아닌 재래식 도축으로 신선한 육질이 입맛을 사로잡는다.
△ 태백 닭갈비=탄광이 전성기를 보이던 시절 1000m 지하갱도에서 목숨을 걸고 석탄을 캐던 광부들이 즐겨먹던 애환이 서린 서민음식으로 닭갈비에 육수를 넣고 푸짐하게 먹었다.
△ 토종닭=무공해 청정지역에서 자란 인삼과 황기를 넣고 끓여 입맛을 돋군다.
△ 감자수제비=태백 고유의 전통있는 음식으로 별미를 자랑한다. 썩은 감자가루로 만든 감자떡도 인기만점이다.
△ 태백산 나물밥=고산지대의 기후조건을 그대로 담은 태백산 산나물은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글ㆍ사진=남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