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쿄)=최진성 기자] 하수관 노후화로 생겨난 도로함몰(싱크홀ㆍ동공)보다 지하구조물 문제로 발생한 도로함몰이 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동공 탐사전문가인 쿠와노 레이코 도쿄대학교 교수는 2일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로함몰 건수로 보면 하수관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심각한 수준을 보면 지하구조물의 더 큰 문제”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쿠아노 교수는 특히 “지하구조물에 문제가 생겨 물길이 생기고 토사가 유출되면 굉장히 깊은 곳에서 도로함몰이 발생하고 규모도 더 크다”고 강조했다.
도로함몰을 예방하기 위해 하수관을 정비하면서도 더 큰 피해를 감안한다면 지하구조물에 대한 안전점검도 병행해야 한다는 얘기다.
쿠아노 교수는 “도쿄는 1960년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짧은 시간에 많은 인프라가 건설됐고, 이후 30~40년이 지나면서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서울도 고도성장기를 겪은 만큼 앞으로 도로함몰이나 동공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도로함몰이 발생했다면 가장 정확한 원인을 찾아 규명해야 한다”면서 “원인이 뭔지도 모르고 추측에 의해 복구하면 계속 토사가 유출되면서 사고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쿠아노 교수는 “GPR(지표투과레이더) 기법은 비교적 얕은 도로함몰을 광범위하게 탐사하는데 쓰여진다”면서 “도로함몰 깊이가 더 깊어지면 GPR 기법으로 찾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