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박영훈 기자] 유럽발 훈풍이 싸늘했던 코스피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대치를 뛰어넘는 통 큰 양적완화를 결정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2.45포인트(0.65%)오른 1,933.27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ECB의 대규모 양적완화로 외국인의 자금 유입과 함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코스피 시장에서 강한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은 매수세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달리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코스피 시장에서 1589억원 어치를 팔아치운 기관은 22일에도 893억원을 순매도 했다. 23일 장초반 외국인과 함께 동반 매수에 나섰던 기관은 다시 매도로 방향을 틀면서, 현재 700억원이 넘는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기관의 매도가 적극적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전 한때 1,94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 지수는 기관의 매도세로 상승분 일부를 내줬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국채매입 등을 통해 매월 600억유로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양적완화는 올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적용될 계획이어서 총 1조1400억유로의 자금이 풀리게 된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규모의 두 배에 달하는 것이다. 침체에 빠진 유로존이 양적 완화로 경기가 회복되면,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25일 그리스 총선 이후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존재하고, 4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부진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변수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기관들이 매수 확대보다는 매도나 관망세를 보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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