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울산에 지역항공사를 설립할 경우, 현재 울산공항에서 운항하고 있는 김포ㆍ제주 등 국내노선은 경쟁력이 있지만 중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노선은 항공수요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16일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울산 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 분석 및 설립방안 수립’ 결과에서 밝혀졌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울산의 항공수요는 연간 108만명으로 현재 울산공항에서 취항 중인 김포, 제주 노선이 각각 연간 69만명과 23만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천 노선은 연간 9만명으로 예측돼 지역항공사를 설립할 경우 당장 김포, 제주지역은 취항에 필요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 기업체의 비즈니스 수요를 고려한 광주, 무안, 군산 등 동서 노선은 연간 이용객이 1만명 미만으로 예측돼 운항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국제선의 경우 일본과 중국 주요도시를 대상으로 항공수요를 분석해 본 결과 각각 3만8000명과 2만5000명으로 나타나 지역항공사 설립 초기 단계에서는 부정기 운항이 바람직하고, 정기 노선 취항은 추후 여객 수요의 변화추이 등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공항에 도입 가능한 항공기는 봄바르디사 CS300(135인승), 보잉사의 B737-800(189인승), 봄바르디사의CRJ1000(100인승) 등 3종류를 중심으로 검토됐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CS300 기종 도입 시에는 초기자본금 350억원을 투입해 현행 요금대로 운영할 경우 5년 이후 운영 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다. B737-800의 경우 초기자본금 400억원을 투입해 요금 20% 할인 시 6년 정도 경과되면 규모의 경제 효과로 운영 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됐으며, CRJ1000의 경우는 초기자본금 250억원을 투입해 운영하더라도 10년 이내 흑자전환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울산 지역항공사가 설립될 경우 생산유발 효과는 6165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2101억원, 취업유발 효과 1394명으로 나타나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한국교통연구원은 자본금 350억원에서 400억원 규모의 일반 주식회사 형태의 지역항공사를 설립해 우선 항공기 2대로 김포와 제주 노선을 각각 1일 12회와 4회씩 운항할 수 있는 조건으로 항공사 설립 주체를 선정하고 사업설명회와 투자자 모집 등 지역항공사 설립방안에 관한 내용을 이번 연구용역에서 제시했다.
한편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해 3월 지역항공사 설립 필요성 등 지역환경을 근거로 타당성을 분석하고, 국내외 항공운송시장 여건과 육상 및 항공교통 이용실태 등 기초자료를 수집해 항공수요 예측, 지역항공사 설립 및 운영전략을 세부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울산시가 한국교통연구원에 2억6000만원의 예산으로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그동안 관련 전문가, 시의회, 울산지역항공사 설립 실무추진단(TF) 등의 의견을 수렴해 용역을 마무리하고, 17일 오전 10시30분 본관 7층상황실에서 최종 연구결과 보고회를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