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국무총리직 내정으로 5월로 예정돼 있던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시간표가 석달 가까이 앞당겨졌다.

일단 새누리당 당규에는 “원내대표가 임기 중 사퇴 또는 사고로 궐위된 경우 동반선출된 정책위의장은 당연 사퇴하고, 궐위된 날부터 7일 이내에 의원총회에서 선출을 실시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선거일은 대표최고위원이 선거일 3일 전에 공고하는 것으로 돼 있다.

당내 사정상 하루 이틀정도 시간 지연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일단 당규 상으로 따지면 이르면 다음 주말께 의총을 통해 차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새로 선출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난 연말부터 차기 원내대표 하마평에 오르내리던 3선 중진 유승민 의원과 해양수산부 장관에서 물러나 당으로 복귀한 4선 이주영 의원, 최근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3선의 홍문종 의원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유 의원은 7월 전당대회 직후부터 차기 원내대표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원조 친박’에서 ‘탈박’한 것으로 분류되는 유 의원은 최근 당청관계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한 김무성 대표와의 불편한 관계를 회복하면서 당내 의원들과의 스킨십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연말 해수부 장관을 내려놓은 이주영 의원 역시 국회로 컴백하자마자, 친박계를 중심으로 물밑 행보를 지속해오며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은 장관직 사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참된 공직자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극찬할 정도로 신임을 받은 것이 무기이자 경쟁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 출신 홍문종 의원은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모두 영남에 쏠려서는 안된다” 논리를 내세우며 출마의 변을 밝힌 바 있다. 친박 핵심으로 경쟁력을 자신하고 있지만, 이 의원과 지지기반이 겹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양상이다.

한편.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심재철, 정병국 의원 역시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부인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