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업체 발굴해 단체급식 판로 제공

업계는 차별화 상품으로 식자재 유통 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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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프레시웨이가 발굴한 중소 협력사인 더블스윗 마카롱. [CJ프레시웨이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식자재를 유통하는 급식업계가 중소 협력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성 상품을 급식 전용으로 맞춤 제조해 독점 유통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급식업체들은 B2B(기업 간 거래) 급식재 유통 상품으로 중소 업체와 협력에 나서고 있다. 앞서 CJ프레시웨이, 삼성웰스토리, 아워홈은 GFFG가 운영하는 노티드의 빵과 도넛 등을 급식 사업장에 활용했다.

독점 유통으로 차별화를 노리는 업체도 있다. 식자재 유통 업계 1위인 CJ프레시웨이는 부산 중소업체 ‘더블스윗’과 협업한 마카롱을 독점 유통하고 있다. 올해만 백만개, 누적 기준 720만여 개가 팔렸다. 올해 양사가 협업해 유통한 품목은 약 40종에 달한다. 크기와 중량을 세분화해 사업장별 발주 수요에 대응한 전략이 매출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중소 협력사와 협력은 상생과 이익, 두 토끼를 잡는 행보다. 소규모 카페로 창업했던 더블스윗은 현재 부산과 용인에 공장을 보유한 디저트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CJ프레시웨이가 유통한 더블스윗 수제 마카롱의 매출 규모는 연평균 약 134%씩 성장을 이루기도 했다. 무엇보다 소비자에도 좋은 품질의 새로운 먹거리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협력의 폭은 더 넓어지는 추세다. 식자재 유통업은 유통사가 상품을 매입해 보유 영업망에 유통하는 구조다. 통상 협력사를 선정할 때는 사업 경력, 생산 규모 등을 먼저 고려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유통사의 핵심 역량이 됐다. 예컨대 CJ프레시웨이가 식품 협력사로부터 상품을 구매하는 규모는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소업체 비중이 67%에 달했다.

대형 급식업체들이 뛰어든 B2B 식자재 유통시장도 커지고 있다. 한국식자재유통협회는 2020년 55조원을 돌파한 B2B(기업 간 거래) 식자재 유통시장 규모가 2025년 64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 유통 협업은 중소 협력사에 전국 단위 판로를 제공해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력이 된다”며 “먹거리 트렌드 이동이 빨라진 만큼 신생 업체라도 상품성이 우수하고 독자적인 콘셉트를 갖췄다면 협력사로 선정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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