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이 최근대전 빵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린 것과 관련해 "빵 사기 위해서 3시간 기다리는 건 미담이고 자기 아이 진료 위해서 기다리는 건 의사 부족 때문이라는 사회에서 필수의료 몰락은 자동빵"이라고 비판했다.
주 전 위원장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주말 대전에서 열린 빵 축제에 인파가 몰려 3시간 이상 대기줄이 발생했다는 보도를 공유하며 "빵 축제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행사장 입장에만 몇 시간씩 걸렸고, '빵 사려고 3시간째 대기'라더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전 위원장의 발언은 빵을 구매하기 위해 긴 대기줄도 감수하는 시민들이 진료를 위한 대기는 하지 않으려 하고 이를 의사 부족 탓으로 돌리는 바람에 소아과 등 필수 의료가 무너졌다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주 전 위원장은 최근 의료 공백 상황에서 한의사들이 한의사를 2년 추가 교육해 의사 면허를 부여하자고 나선 데 대해서도 "의사가 되고 싶으면 헛소리 하지 말고 의대에 입학하라"며 "상대가 돼야 상대를 해주지, 사이비들은 딴 데 가서 놀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주 전 위원장은 임현택 의협 회장 등과 함께 전공의 집단사직을 부추긴 혐의로 지난 2월부터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주 전 위원장은 지난 7월 소환 조사 당시 "후배 의사들이 각성해 왜곡된 제도가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의대 정원을 증원할 경우 전문의가 되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판단, 스스로 전공의 생활을 포기한 것"이라며 "근거 없는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한 보건복지부 장관의 책임을 물어 경질하고 증원을 백지화 해 달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