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서비스 이탈 대부업체로 이동 카드사 금리 낮추며 고객 ‘러브콜
급속히 성장하는 대부업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신용카드 대출 서비스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이 카드론 금리를 잇달아 낮추며 고객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금 서비스 이용액은 2009년 이래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실제 현금서비스 증가율(전년대비)은 2009년 -8.2%, 2010년 -0.2%, 2011년 -1.4% 2012년 -6.5%, 2013년 -8.9%, 2014년 -7.9% 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그 결과 일시불ㆍ할부ㆍ현금서비스 등을 합친 신용카드 총 이용금액 중 현금서비스 비중도 점차 줄고 있다. 이처럼 현금서비스 비중이 줄고 있는 것은 2003년 ‘카드대란’ 이후 금융당국이 현금 서비스 한도를 축소하고 현금서비스 리볼빙 신규 취금을 금지하는 등 규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반면, 카드론은 2010년 42.3%, 2011년 0.7%, 2012년 2.4%, 2013년 15.2%, 2014년 4.4% 로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는 물론 카드론 금리까지 인하하고 있다. 카드론의 경우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여 굳이 이자를 낮출 필요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카드론 금리까지 낮추고 있는 것이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지난해 11월부터 현금서비스 연간 금리를 7.8~27.9%에서 6.5~27.4%로 내렸다. 카드론 금리도 6.9~26.5%에서 6.5~25.8%로 인하했다. 우리카드도 카드론 금리를 기존 6.9~22.9%에서 0.3%포인트 내렸다. 현대카드도 올 1월부터 카드론 금리를 6.5~27.5% 수준에서 평균 0.5%포인트 낮췄다. 삼성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 등도 이르면 올 상반기중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 금리 인하를 검토하기로 했다.
카드사가 카드론까지 함께 금리 인하에 나선데 대해 금융 전문가들은 현금서비스에서 이탈한 저신용자 대출 시장을 두고 카드론과 대부업이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정훈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현금서비스의 수요가 카드론과 대부업체 대출로 전환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대부업체 시장규모는 2012년말 8조6900억원에서 2013년 말 10조160억원으로 증가했다. 한 대부업계 관계자는 “현금서비스나 대부업체 대출이나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들이 이용하는 것은 유사하지만 현금서비스가 다달이 돈을 갚아야 하다보니 그나마 2년 정도 거치 기간이 있는 대부업체로 몰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부업계가 케이블 방송 광고를 통해 공격적 마케팅에 나서자 몸이 달은 것은 카드업계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상환기간이나 금리 측면, 신용등급이 낮은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카드론이 대부업체나 그와 관계된 저축은행의 신용대출과 경쟁하는 측면이 없지는 않다”고 전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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