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유럽에 이어 미국도 테러위협이 고조되고 있다.
존 바이든 부통령 자택을 향한 총격 사건이 발생했고, 이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의 사이버테러와 백악관 침입 시도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유럽처럼 미국 내 ‘잠복조직’(sleeper cells)이 존재한다며 이들에 의한 테러를 우려하고 있고, ‘외로운 늑대’(lone wolves)와의 세력규합 가능성도 있어 테러 공포 확산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미국 CNN, NBC방송 등 현지언론은 17일(현지시간) 오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위치한 바이든 부통령 자택에 총격이 가해졌다고 18일 보도했다.
로버트 호백 백악관 비밀경호국(SS) 대변인은 이날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정체불명의 차량 1대가 전날 오후 8시25분께 바이든 부통령 자택을 지나가면서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호백 대변인은 “바이든 부통령 자택 앞을 빠른 속도로 지나던 한 차량에서 여러 발의 총알이 발사됐다”며 “이 차량은 당시 경호구역 밖 일반 도로를 지나던 중에 총을 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당시 바이든 부통령 부부는 외출 중이어서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SS는 이번 사건이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 위협이 고조된 가운데 발생돼 테러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16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은 국방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이어 버지니아주 ‘아일오브와이트’카운티 전산망을 해킹했다.
‘팀 시스템 DZ’로 불리는 이들 해커들은 아일오브와이트 카운티 웹사이트를 공격해 사이트가 마비됐고 페이지에는 “IS를 사랑한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고 워싱턴타임스와 NBC지역방송사 등이 18일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론 존슨(공화ㆍ위스콘신) 미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은 이날 잠복조직에 의한 테러위협을 상기시켰다.
존슨 위원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에도 언제든 테러공격을 자행할 수 있는 테러단체의 잠복조직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프랑스 파리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는 그것(테러단체 잠복조직)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테러단체 잠복조직에 의한 테러는 우리가 주의하고 고려해야 할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도 외로운 늑대가 세력을 결집해 테러를 일으킬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우려다.
샤를리 에브도 테러 역시 외로운 늑대와 잠복조직에 의한 테러다. 용의자 쿠아치 형제는 예멘 알카에다(AQAP) 등의 지원으로 테러를 성공시켰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셰리프 쿠아치는 2003년 파리드 베네투를 만나 ‘뷔뜨-쇼몽’ 그룹을 만들었다. 2005년엔 투옥 후 프랑스 급진주의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인 자멜 베갈, 아메디 쿨리발리 등과 친분을 쌓았고, 2011년 예멘을 방문, AQAP에서 훈련을 받으며 2만달러를 지원받았다. 단순한 외로운 늑대가 아닌 다수의 지하디스트와 조직화된 테러를 감행한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