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실적 속 업황 전망 긍정적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신한자산운용의 ‘SOL 조선 TOP3 플러스’ ETF가 조선업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하반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에서도 꾸준한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일 기준 해당 ETF의 1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1.63%, 57.31%를 기록했다. 국내 ETF 전체 1위로 3개월 수익률도 25.30%으로 최상위권 수준이다. 이 ETF는 국내 유일 조선업 집중 투자 ETF로, 올 들어 순자산 규모를 20배 이상 키웠다.
구성 종목은 3대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을 포함하여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등 조선사 비중이 80% 이상이고, 그 외 HD현대마린솔루션, 한화엔진, 한국카본, HD현대마린엔진, 동성화인텍, 태광, 하이록코리아, 세진중공업 등 기자재 기업 포함 총 13종목에 투자한다.
이와 같은 성과는 포트폴리오 구성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5개 조선사의 고른 상승 덕분이다. 가장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는 HD한국조선해양의 6개월 수익률은 66.78%에 달했고, 삼성중공업(47.74%), 한화오션(38.8%), HD현대중공업(90.26%), HD현대미포(48.94%) 모두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등이 시장상황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키웠던 반면 조선은 장단기 구간 수익률 측면에서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장 꾸준한 상승을 보이고 있는 섹터”라고 설명했다.
업황도 긍정적이다. 하반기 빅 이벤트인 미국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돼도 조선업은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김 본부장은 “에너지원에 대한 두 후보의 견해 차이에도 불구하고 LNG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LNG선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유지되는 것이 국내 조선업에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조선업은 실적이 뒷받침 되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군비경쟁에 따른 미군함정 MRO(유지, 보수, 정비) 수주 기대감, 미국 LNG 프로젝트 추진에 따른 LNG 선박 수요증가, 해상풍력 시장에서의 경쟁력 증가 등 모멘텀이 강화될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는 만큼 꾸준히 주목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